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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규투어 명단 확정…"내년 활약할 기대주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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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KPGA 정규투어 선수 명단 확정
'슈퍼 루키'들 치열한 경쟁 예고

2023 정규투어 명단 확정…"내년 활약할 기대주 누구" 김민별.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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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최태원 기자] 모든 스포츠 경기가 그렇듯 골프 역시 루키의 활약은 투어에 새로운 활력소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받은 배용준(22)은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이예원(19)의 활약도 눈부셨다. 우승은 없지만 출전 대회마다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세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이미 차세대 스타를 예고한 상태다.


최근 시드전을 통해 2023시즌 1부 투어에 데뷔하는 루키들 역시 뛰어난 경기력을 갖추고 있어 돌풍이 예고된다.


KLPGA, 김민별·황유민 '국대' 출신 주목

지난 18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3시즌 정규투어 시드 순위권 본선에선 김민별, 황유민 등 국가대표 출신 신인들의 활약이 빛났다. 투어시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른 김민별(18)이 선두주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주니어 국가상비군을 지내고 올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김민별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선두로 시드를 획득했다.


김민별은 골프채를 처음 잡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20차례 이상 트로피를 쓸고 다닌 ‘슈퍼 루키’다. 입문 3년 만인 2014년 강원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강원도골프선수권 여초부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20년엔 도아마골프선수권 대회 및 시·군 대항 골프대회에서 여고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4월엔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아마추어 최종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내년 9월 개최될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출전권을 따놓은 상태다.


김민별은 시드 순위권 본선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20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내려놓고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정규투어에서는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3 정규투어 명단 확정…"내년 활약할 기대주 누구" 황유민. 사진제공=KLPGA

내년 돌풍을 예고한 또 다른 선수는 황유민(19)이다. 13언더파 275타로 6위에 오르며 여유있게 시드를 확보했다.


황유민은 김민별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한 기대주다. 골프 입문 1년 만인 초등학교 5학년 때 86타를 치며 눈도장을 찍었고, 프로로 데뷔하고 치른 세 번째 대회인 KLPGA 점프투어 11차전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 5월에는 정규투어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평소 “김효주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혀온 황유민은 지난 6월 김효주(27)가 속한 롯데 골프단과 정식 후원 계약을 맺고 일찌감치 내년 정규 투어 데뷔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오랜 준비 기간을 마친 그녀가 내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KPGA, '거포' 장승보·'캐디 출신' 이성관 주목

2023 정규투어 명단 확정…"내년 활약할 기대주 누구" 장승보. 사진제공=연합뉴스

KPGA에는 화려한 비거리를 자랑하는 '조선의 거포'가 대기 중이다.


장승보(26)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동메달 출신이다. 프로야구 삼미슈퍼스타스 창단 멤버인 야구선수 장정기(64)의 아들로 체육인 집안의 '적통'이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덕분인지 비거리가 300야드를 가볍게 넘는다.


그는 이번 대회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안정적으로 내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장승보가 내년 정규투어 무대에서 극복해야할 약점은 '퍼트감'이다. 어마어마한 장타로 코리안투어 입성부터 이름을 날렸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퍼트로 그간 프로 무대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신인 시즌엔 상금랭킹 62위로 간신히 시드를 지키는 데 그쳤고, 지난해엔 상금순위 120위권 밖으로 밀리며 시드를 잃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위협적인 장타력을 지닌 기대주다. 이번 대회서 네개 라운드 통합 보기 5개를 범하는 데 그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3 정규투어 명단 확정…"내년 활약할 기대주 누구" 이성관. 사진제공=연합뉴스

근 10년 동안 캐디로 활동하면서도 1부 투어 선수의 꿈을 잃지 않은 ‘최경주의 믿을맨’ 이성관(32)도 주목할 만 하다. 그는 ‘한국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52)가 국내 대회를 치를 때마다 그의 옆을 지켜온 최경주의 캐디 출신이다.


이성관은 15세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골프를 그만둔 바 있다. 그렇게 골프와 떨어져 생활하던 그는 전역 후인 2011년 이번 KPGA 코리안투어 QT 파이널스테이지가 열린 전북 군산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캐디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신기하게도 이번 대회 코스에서 4년 정도 캐디 생활을 했었다. 코스를 너무 잘 알고 있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가장 위험한 순간에서도 그의 캐디 경험은 빛을 발했다. 이성관은 “대회 마지막 날 퍼터가 잘 안 맞으며 처음부터 흔들렸다. 그러다 6번 홀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가 왔다”며 “그때 최경주 프로가 알려주신 벙커샷이 기억났다. 기억을 더듬어 그대로 잘 빠져나와 파로 마무리 한 후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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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1부 투어에 진출했지만 신인왕에 대한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누가 뭐라해도 신인왕과 시드 유지가 목표다”라며 “가능하다면 우승도 꼭 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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