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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찬바람 불어도 … 시세차익 보장된 ‘줍줍’에는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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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계약 취소분 1가구 모집에 3만1780명 몰려
과천·위례 등 무순위 청약에도 수천명 몰려 … 시세차익만 6억~10억 기대

주택시장 찬바람 불어도 … 시세차익 보장된 ‘줍줍’에는 문전성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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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서울 송파구에 5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 아파트에 실수요자 3만명이 몰렸다. 수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 무순위 청약 단지에 수천~수만명이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계약취소 주택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용 84㎡D 1가구 모집에 3만1780명이 몰렸다.


지하3층~지상33층, 17개동, 1945가구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올 1월 입주를 끝낸 상태다. 이 가운데 2가구가 계약을 취소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26일 진행한 특별공급 1가구 84㎡에 6명이 몰린 것을 더하면 이틀간 3만1786명이 신청했다.


실수요자들이 몰린 이유는 시세차익 때문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8억7100만~8억93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추가 비용을 포함해도 특별공급은 9억1280만원, 일반공급은 8억9080만원으로 3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KB 부동산에 따르면 거여동 일대 단지 전용 84㎡ 호가는 최고 17억5000만원이다. 가장 낮은 가격은 16억원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는 호가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된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시세차익이 크다. 인근 단지인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는 8월 14억7500만원에 팔렸다. 이렇다 보니 약 5억원대 후반대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청약시장도 부진하지만 시세보다 가격이 낮은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송파구에서 이 가격에 새 아파트를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11∼12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에도 역시 9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 단지들도 분양가가 2년 전 수준으로 나와 부동산 시장 하락세를 반영해도 최소 6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앞서 8월 초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하남시 '위례포레자이' 전용 131㎡ 1가구 모집에도 4030명이 도전한 바 있다. 분양가는 9억2500만원으로 인근 시세가 20억원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10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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