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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삼성물산, 지분가치에 연동된 주가 '목표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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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삼성물산에 대해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5.8% 하향했다. 배당보다는 투자 관련 유의미한 성과 확인에 좀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투자활동 기대감과 가격 매력도를 고려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삼성물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0% 늘어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93.8% 증가한 634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탓에 건설과 상사의 수익성은 둔화했지만 최성수기에 진입한 패션과 바이오 부문의 선방으로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2023년에는 매출 40조4000억원, 수주 13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위축 영향으로 소폭의 외형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현재의 수익성 레벨은 유지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주당 2300원의 배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의 0.7% 소각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른 시일 내 차기 주주환원정책을 확정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은 연구원은 "현재는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재배당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배당 재원, 경영 환경 등을 감안해 매년 결정하고 있다"면서 "배당 재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부정적인 업황을 고려했을 때 차기 주주환원정책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친환경 에너지 및 바이오, 헬스케어 등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로 내부 자본 유보의 필요성도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같은 의미에서 배당보다는 투자 관련 유의미한 성과 확인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실적과 배당에 대한 눈높이가 높지 않은 만큼 당분간 주가는 상장 지분가치에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은 연구원은 "결국 관건은 약 60% 수준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의 축소 가능 여부이며, 우리는 그 실마리를 투자 활동에서 찾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반면 목표주가는 보유 지분가치 변동, 2023년 이익 추정치 조정, 순차입금 증가 등을 반영해 소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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