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계 경제 성장세 크게 약화"…임종룡 "국내 1% 성장, 상저하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박용근 EY한영 대표 “초양극화 시대에 맞는 기업 대응 전략 검토”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31일 오전 ‘초양극화(The Great Divide) II 시대, 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2023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세계 경제 성장세 크게 약화"…임종룡 "국내 1% 성장, 상저하고"
AD

2023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크게 약화될 것이며, 세계 교역 역시 크게 위축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올해 세계 경제를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는 위축되지만, 국가별로는 상황에 따라 긴축과 완화의 상이한 통화재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전세계가 공조 하에 경기 부양에 나섰던 2008년 금융위기와 크게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임 전 위원장은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제 영향에 따라 1%대의 성장을 전망하며,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 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상반기에 경기 부진 심화 및 가격 변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으니 지혜롭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임 전 위원장은 경기 변동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인들은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역풍장범(逆風張帆)의 자세를 가지고 난관 앞에서 결연한 의지로 미래를 준비하고,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러한 국내외 경제 흐름의 부진과 변동성, 특히 지정학적 요소에 주목하며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초양극화(The Great Divide) II 시대, 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제시했다. 초양극화 II 시대란 팬데믹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가 지정학적 위기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가 경제 블록으로 양분되는 신냉전 시대를 의미한다.


박 대표는 “전 세계는 다시금 새로운 개념의 초양극화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정학적 시나리오에 맞는 기업의 대응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초양극화(The Great Divide) II 시대,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기업 대응 전략’ 발표에 나선 변준영 EY-파르테논 APAC 전략컨설팅 리더 겸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신냉전 시대에서의 메가 트렌드와 비즈니스 임팩트를 소개했다. 신냉전 시대의 메가 트렌드를 ▲진영 간의 지정학적 갈등의 확산 ▲정부의 공급망 개입 증가 ▲친환경 정책의 무역 장벽화 ▲자원의 무기화 ▲기술 보호주의 강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분류했다.


변 원장은 “신냉전 시대의 6대 메가 트렌드는 결과적으로 비즈니스에 3가지 방식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해외 사업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의 경영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블록화 되면서 해외 산업 전략의 전면적 재수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비용 고효율화 사업 구조로의 재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사업 모델 혁신, 비용 절감 및 유동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전사 역량을 친환경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수연 EY컨설팅 전무는 기업이 선제적으로 취해야 할 3대 기업 대응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편 ▲비용·재무구조 최적화 ▲엔드투엔드 친환경 혁신(Green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김 전무는 “글로벌 사업 재편을 위해서 글로벌 사업 전략 재수립, 비효율 사업 분할·매각, 국가별 정책 등에 따른 해외 생산 기지 재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재무구조를 최적화하려면 비즈니스 모델 혁신, 원가 경쟁력 제고,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트렌드에 맞춰 전체 밸류 체인의 탄소 배출량 진단과 넷제로(Net Zero) 로드맵 및 친환경 성과 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