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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③앤씨앤, 물적분할로 가벼워진 별도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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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씨앤, ISP 기술 앞세워 자율주행 신사업 추진
자율주행 기술 개발하는 데 막대한 자금 투입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해 신사업 투자 지속

매년 3~4월은 코스닥 시장에서 잔인한 달이 된다.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기로 보고서에 담긴 내용에 따라 상장기업들이 상장폐지가 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해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조달이나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아시아경제는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를 살펴보고 전망을 예상하며 투자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영상보안 및 차량용 영상처리칩 팹리스 업체 앤씨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물적분할하고 난 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연결기준 적자 상태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카메라 영상신호처리(ISP)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앤씨앤은 주력 매출이 영상보안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영상보안용 영상처리칩의 주요 판매처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CCTV 시스템, 영상녹화 저장장치(DVR) 시스템 등 영상보안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세계 영상보안 기기 생산국으로 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앤씨앤 성장 곡선도 완만해졌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던 영상처리칩 부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영상처리칩 부문에서 지능형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 보고 기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앤씨앤은 또 영상보안시장에서 자동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자동차 카메라용 영상처리칩을 카메라 제조 회사나 카메라 모듈 회사를 통해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용 블랙박스도 개발했다. 영상처리칩 부문에서 보유한 영상 처리 기술을 활용해 2015년 10월 전·후방 고화질(FHD) 블랙박스를 출시했다. 차선이탈 방지, 과속카메라 알림, 앞차 출발 알림, 야간화질 개선 기능 등을 탑재했다. 사물인터넷(IoT) GPS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해 차량 관제가 가능한 통신형 서비스 제품도 출시했다. 와이파이 무선 블랙박스를 개발해 고기능 블랙박스 시장에도 진입했다. 센서제어 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가스센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와 먼지 센서를 장착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미국과 호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고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구매자(바이어)의 의견을 반영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세분화 전략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꾸준하게 기술을 개발했지만 매출 증가 속도는 더뎠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2016년 641억원, 2017년 534억원, 2018년 5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정체상태지만 신규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는 늘었다. 전략적 사업분야인 자동차 전장 사업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2016년 236억원에서 2018년 293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적자 폭은 커졌다. 2016년 13억원, 2017년 109억원, 2018년 16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커졌다.


회사 측은 전반적으로 매출과 수익성은 CCTV, DVR용 영상처리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2016년 이후 중국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씨앤은 2019년 1월1일을 기점으로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했다.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지속해서 신규 투자해야 하는 자동차 전장사업부문을 떼어내면서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손실 10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때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만 앤씨앤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지 않는 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줄어든 앤씨앤은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구주 1주당 신주 0.558주를 배정해 156억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자회사 신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 전장 사업부문은 사업 특성상 제품 기획단계부터 양산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물적분할 전인 2018년 말까지 약 400억원을 투입했다. 분할하고 난 뒤로도 연구 진행 중인 제품에 대한 투자비용과 개발 후 인증비용 등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양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 앤씨앤이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할 수 밖에 없다.


유상증자 주관업무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기준 앤씨앤 종속기업 가운데 베이다스, 앤씨비아이티 등이 자본잠식 상태이며 신설법인 넥스트칩도 지속적으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속기업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면 앤씨앤이 지속적으로 비용을 투입해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앤씨앤은 연구개발비 지출과 관련해 판관비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 전체 지출은 2016년 약 236억원에서 2018년 약 293억원으로 24% 증가했다. 경상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1분기 기준 판매비와 관리비 합계 총 81억원 가운데 46억원을 경상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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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에 성공해 신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했지만 앤씨앤 주가는 2000~2400원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자율주행 과련 기술을 개발했다고는 하나 탑승자 안전과 직결한 기술이기 때문에 인증 절차를 거치고 수주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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