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주 연속 '사자'…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3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5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까지 8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84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3738억원을 사들였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189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삼성전자를 3123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아모레퍼시픽을 741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LG화학(635억원), 카카오(608억원), 삼성전기(509억원), LG전자(41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402억원), 하나금융지주(345억원), 삼성엔지니어링(309억원), 포스코(304억원) 등을 사들였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현대차를 786원 순매도했다. 이어 셀트리온을 783억원 팔아치웠다. 이밖에 네이버(626억원), KT&G(610억원), 에이치엘비(453억원), 이마트(330억원), 케이엠더블유(313억원), 휠라코리아(294억원), SK하이닉스(217억원), 텔콘RF제약(185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진전에 따라 외국인 중심의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스몰딜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 단계적 관세 철폐라는 중국 상무부의 언급은 주식시장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스몰딜에 대한 기대 외에도 그동안 축소됐던 재고 레벨의 재축적에 따른 경기 소순환 사이클 회복이 내년 상반기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은 상승 채널 흐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중심의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