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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도 증시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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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外人 레버리지 ETF 매수…반등 기대 고조
연휴 동안 양호했던 글로벌 증시 상황도 긍정적

추석 이후에도 증시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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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큰 손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증시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레버리지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ARIRANG 200선물레버리지(9.60%), KOSEF 200선물레버리지(9.59%), TIGER 200선물레버리지(9.56%), TIGER KRX300레버리지(9.56%), HANARO 200선물레버리지(9.44%), TIGER 레버리지(9.42%), KBSTAR 200선물레버리지(9.13%), KODEX(9.12%) 등이 9% 이상 오르며 ETF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7.93%),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7.92%),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7.76%) 등 코스닥 관련 레버리지 ETF들도 7% 이상 올랐다.


이처럼 레버리지 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시장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이 오를 경우 두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한 달 전만 해도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하락장에 베팅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도 레버리지 ETF를 담으며 지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 TIGER 레버리지, KINDEX 레버리지를 각각 6일 연속 사들였고 외국인도 이들 ETF를 각각 4일, 2일, 2일간 연속 순매수했다.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 상황이 양호했던 것도 긍정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동안 대외적인 여건이 양호했고 미ㆍ중 무역 분쟁 완화 등이 나타나면서 연휴 동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KOREA ETF는 2.1%, iShares MSCI 신흥국(EM) ETF는 1.1% 상승했다"면서 "한국 증시는 연휴간 글로벌 증시 상승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한 기업 실적 부진은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요 지수가 전고점 부근에서 상승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욕구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외 원ㆍ달러 환율이 1180원을 하향 이탈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기대돼 연휴 후 코스피의 급반등도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코스피 추가 반등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레벨업, 경기회복 기대감 유입을 의미하는 2080선 회복과 안착 여부가 관건인데 한국의 펀더멘털과 투자환경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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