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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집값 폭등 이유 있었네"…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 20% 돌파

수정 2021.09.24 15:06입력 2021.09.24 11:20

서울 집값, 전셋값 치솟자 경기도로 실수요 몰려
서울 근접한 하남, 구리, 광명 매입 비중 40~50%대 이르러

"경기 집값 폭등 이유 있었네"…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 20% 돌파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치솟는 서울 집값과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경기도 일대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하남·구리·광명에서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40~50%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만6580건으로 이 중 20.2%인 3355건은 서울 거주자가 사들였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월 13.3%였던 이 비중은 5월 15.1%, 12월 18.4%로 늘어나더니 올해 5월 19.3%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남·구리·광명이었다. 하남의 경우 이 기간 거래된 187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55.6%에 달하는 104건이나 됐다. 서울 송파·강동구와 인접해있고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중랑·노원구와 맞닿은 구리 역시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245건 중 111건으로 45.3%였다. 이어 구로·금천구와 맞닿은 광명 역시 이 비중이 40.4%(282건 중 114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도로의 탈서울 행렬이 집값과 전셋값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치솟는 집값에 초조해진 서울 무주택자들이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경기도 유주택자의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심화한 전세난으로 집 없는 서러움을 경험한 세입자들이 경기도로 향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서울 무주택 30~40대는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비율 제약으로 인해 현재 전세자금 만으로 서울의 중위 가격 주택은 물론 전세로 거주 중인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매수세로 경기도 집값도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18.6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6.53%의 세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미 지난해 1년간 누적 상승률 12.66%도 뛰어넘었다. 평균매매가격 역시 1월 4억6616만원에서 8월 5억5950만원으로 20% 상승했다. 실거래가 추이를 보면 이 같은 상승세는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하남 선동 미사강변푸르지오 2차 93.94㎡(전용면적)의 경우 실거래가가 1월 12억원에서 8월 13억원으로 7개월 만에 1억원 상승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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