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 주목
주말새 날뛴 금리…시장 주시
IMF "매우 큰 영향 미칠 수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면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각국 중앙은행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댄 카츠 IMF 수석부총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밀켄연구소의 콘퍼런스에서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여러 지표에 걸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2일 배럴당 77.74달러로 6.7%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1.23달러로 6.3% 올랐다. 유럽의 가스계약 기준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지난 3일 급등해 Mwh당 60유로(69.64달러)를 넘어섰다. 전주 대비 약 76% 상승한 수치다.
IMF는 이번 전쟁이 에너지 가격과 관광산업, 역내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카츠 부총재는 "에너지 부문 차질이 가장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유가 급등을 지적하며 "연쇄적 연결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짚었다.
IMF는 금융시장 반응도 주시하고 있다. 카츠 수석부총재는 "보다 지속적인 충격과 높은 에너지 비용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불안정하게 만들 경우 중앙은행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 추가 금리 인상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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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전년의 3.2% 대비로는 둔화된 수치이나, 관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에 따라 상향 조정된 결과다. 카츠 부총재는 IMF가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국제 경제 관계보다는 인공지능(AI) 확산 문제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말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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