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940만…1000만 관객 앞둬
단역 배우에 '기저귀 선물' 미담 전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극 중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을 맡은 배우 김용석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고 운을 띄우며 글을 올렸다.
글에서 김용석 배우는 판한성부사 유귀산으로 연기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장항준 감독님께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느낀 계기가 있다며 "영화 촬영 중 감독님과 함께 모니터하러 이동하며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 축하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고 말했고, 당시에는 김 배우의 의상 때문에 핸드폰을 전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다음 날 김용석 배우의 핸드폰에 한 문자가 도착했다. 내용은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고 적혀 있었다.
김 배우는 "촬영 때문에 바쁘신 와중에도 나의 개인번호를 알아내서 연락해 주신 것이고, 집으로 두 박스나 보내 주셨다"라며 "아빠가 된 후 느끼게 된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나에 대한 끝없는 불안함들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날 이후로 장항준 감독님을 응원하게 됐다"며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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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4일 기준 누적 관객수 940만명을 기록하며 1000만을 앞두고 있다.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강원도 영월의 유배지 청령포에서 고을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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