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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제작 체험한 金여사 "문화유산, 세계 속에서 더 찬란히 빛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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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천년한지관 방문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결정 앞둬
방명록에 '천년한지 세계로 이어지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26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천년한지관을 방문해 한지 장인인 초지장과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한지 제작 과정을 참관하며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지 제작 체험한 金여사 "문화유산, 세계 속에서 더 찬란히 빛나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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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예로부터 맑은 물과 닥나무가 풍부해 질 좋은 종이를 생산하며 우리 기록문화의 꽃을 피워낸 한지의 본고장으로, 특히 천년한지관이 자리한 흑석골은 과거 한지공장이 집단으로 들어서 '한지골'로 불렸다.


김 여사는 김혜원 전주문화재단 팀장의 안내에 따라 천년한지관 입구에 조성된 닥나무 화단을 시작으로 원료 처리장, 작업장, 초지방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한지 제작의 주요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벗겨 얻은 섬유를 끓인 뒤 세척, 펄프화 작업 등을 통해 부드럽게 만들며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어 '초지'라 불리는 종이뜨기를 통해 형태를 만들고 이를 탈수, 건조해 완성한다.


설명을 들은 김 여사는 "한지가 이렇게까지 많은 손길을 거쳐 완성되는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원 팀장은 "백 번의 손길이 간다고 해서 '백지'라고도 부른다"고 답해 웃음이 오갔다.


이어 김 여사는 본격적으로 한지 제작 과정을 참관하고 체험에 나섰다. 초지방에서는 박신태 초지장과 교육생들이 닥나무 껍질을 벗기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를 지켜본 김 여사는 교육생들에게 "오랜 시간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한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 우리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성근 초지장의 도움을 받아 직접 한지 뜨기에 나선 김 여사는 원료를 푼 수조에 발을 좌우로 고르게 담갔다 빼는 방식으로 종이를 떠올렸다. 김 여사는 "보기에는 간단해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일정한 두께로 얇게 뜨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겠다"고 말하면서도 차분하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작업을 마쳐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김 여사는 직접 뜬 한지를 탈수기를 이용해 물기를 제거했다. 이어 한지가 마르는 동안에는 천년한지관 내 한지 저장고에서 다양한 종류의 한지를 살펴보며 우리 한지의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경 여사는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배우자 행사에서 한지로 제작한 등이 샹들리에 못지않게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감탄했다"고 언급하며 전통 소재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지가 종이를 넘어 의류와 가구, 가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대화가 이어지자 김혜원 팀장은 "여사님께서 한지 전도사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지 제작 체험한 金여사 "문화유산, 세계 속에서 더 찬란히 빛나야" 연합뉴스

김 여사는 한지로 제작한 한복을 즉석에서 직접 입어보기도 했다. 평소 한복에 대한 애정이 큰 김 여사는 동정과 안감 등 세부 요소까지 한지로 제작된 것인지 세심하게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전시실에 마련된 '지심처' 작품을 관람한 김 여사는 "한지의 반투명성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빛이 매우 신비롭고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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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지는 올해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김 여사는 오늘 직접 만든 한지에 '천년한지 세계로 이어지다'라는 문구로 방명록을 남겼다. 이어 김 여사는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더욱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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