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선임도 이사회 결의→주총 결의
소비자보호단체·AX전문가, 사외이사 추천
금융당국 추진하는 지배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
우리금융지주가 대표이사 선임을 기존 이사회 결의에서 주주총회 결의, 대표이사 3연임의 경우 주주총회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로 의결 기준을 격상하기로 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 연임 의결 기준을 격상한 건 우리금융이 처음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 우리금융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 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열고 주주통제권 강화를 위한 대표이사 선임 및 대표이사 3연임 관련 정관 개정안을 확정했다. 최근 지배구조 개선 논의와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투명성 제고라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선제적으로 주주통제 장치를 강화했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개선과제가 마련 되는대로 관련 내용도 제도와 규정에 충실히 반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 및 금융계 기조에 맞게 새 이사진에 금융소비자보호 단체 출신 인사와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가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날 임추위는 회의에서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3명의 사외이사 중 윤인섭 이사는 재선임하고 정용건 금융감시센터 대표, 류정혜 인공지능(AI) 미래포럼 공동의장 등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 후보자는 금융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금융시장 감시, 불완전판매 방지,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또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및 연금개혁특위 위원을 역임하며 금융제도 운용 경력을 쌓아오는 등 금융회사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체계 전반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류 후보자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이자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인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네이버, NHN, 카카오 등 주요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서 AI·데이터 기반 서비스 추진을 담당한 바 있으며,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조성과 정책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음 달 23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선임이 확정되면, 우리금융은 과점주주가 추천한 윤인섭, 김춘수, 김영훈, 이강행 등 4명을 비롯해 이영섭, 정용건, 류정혜 등 총 7명으로 사외이사진을 구성하게 된다.
지금 뜨는 뉴스
이강행 위원장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배경에 대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사회 내에 금융소비자보호와 AX 전문가 합류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며 "해당 분야 전문역량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대응역량을 제고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