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기술이전·공동개발 이어달리기 모델
7개 파이프라인 가동…임상 단계 2차 딜 추진
다음달 코스닥 출사표…희망공모가 1.6만~2만
인간 유전체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술이전에 속도를 낸다. 조기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을 병행하는 '이어달리기형' 사업 모델로 개발 리스크를 낮추고 2028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매년 1건 이상의 신규 임상 진입과 1건 이상의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성과를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상장을 계기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질병 시그니처 발굴 시스템으로 대규모 인간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과의 연관성이 높은 유망 타깃을 도출한다. 여기에 최적의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적용한 파이프라인을 구축, 지속가능한 신약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비임상 단계에서 국내 제약사에 조기 기술이전한 뒤 파트너사 단독 또는 함께 초기 임상을 진행하고, 확보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재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이어달리기형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리스크를 낮추고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술이전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유전체 분석을 수행하는 곳은 많지만 이를 타깃 발굴 시스템으로 정착시킨 회사는 많지 않다"며 "오랜 기간 산업체에서 약물 개발 경험을 쌓아온 인력들이 모여 있어 다양한 모달리티에서의 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유전체를 기반으로 한 타깃의 임상 성공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것과 비교해 2~3배가 높다는 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현재 총 7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중항체 2건, 저분자 화합물 3건, 항체약물접합체(ADC) 2건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오스코텍, 동아에스티(ST),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00% 기술이전된 KNP-502, KNP-504는 각각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에서 임상 단계 진입을 추진 중이다. KNP-101, KNP-701 프로젝트는 파트너사와 50대50 공동개발 방식으로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KNP-503과 KNP-301은 각각 올해와 내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황반변성 치료제(KNP-301)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습식과 지도모양위축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글로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이라며 "전임상 단계부터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다양한 모달리티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이유를 회사의 '안정성'으로 꼽았다. 박창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설립 초기부터 지속가능한 회사 운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신약 초기부터 허가까지 성공 확률이 5%가 안 되는데 한 가지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회사는 흑자 전환 시기를 2028년으로 내다봤다. 박 CFO는 "사업 모델 쪽으로는 완성형에 가깝다고 생각해 2028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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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2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20억~400억원 규모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공동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 준비 및 진입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연구개발 역량 강화 ▲운영 자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반 청약은 다음달 5~6일 진행된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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