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 2조원·세제 감면 등 전방위 지원
여수·울산 산단 재편도 속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화학 구조개편 1호 사업인 '대산 1호 프로젝트'와 관련해 "닻은 올랐지만 항해는 지금부터"라며 철저한 이행 관리와 후속 구조개편 가속을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회의실에서 진행된 '석유화학 사업재편 승인기업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김 장관은 25일 오후 열린 '사업재편 CEO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산 1호는 이 자리에 있는 기업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석유화학 구조개편을 가늠하는 선도 프로젝트"라며 "이행 과정에서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산 산단의 사업재편이 안정적으로 안착해야 여수·울산 등 다른 산단의 사업재편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대산 1호의 성패가 우리 석유화학 구조개편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오늘의 성과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닻은 올랐지만 항해는 지금부터"라며 "승인된 계획이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와 기업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대산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 승인을 발표하면서 금융·세제·에너지 비용 지원 등을 포함한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사업재편계획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한 뒤 현대케미칼과 합병해 NCC 및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한다. 현대오일뱅크(현대케미칼 최대주주)와 롯데케미칼은 통합 신설법인에 총 1조2000억원(각 6000억원)을 증자한다.
정부는 금융 분야에서 2조원가량을 지원한다. 채권금융기관이 신규 자금 최대 1조원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을 최대 1조원 규모 영구채로 전환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한다.
세제 측면에서는 분할·합병 및 자산 취득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세 부담을 완화한다. 취득세 및 등록면허세를 75~100% 감면하고, 자산 매각 시 법인세 과세이연 기간을 확대(4년 거치 3년 분할납부→5년 거치 5년 분할납부)하는 등 세 부담을 낮춘다. 가속상각제도 적용, 이월결손금 공제 한도 확대 등도 포함된다.
김 장관은 구조조정의 속도 못지않게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사업재편 과정에서 지역과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며 "혼자 빠르게 가는 길보다 함께 멀리 가는 길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석유화학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해야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파고도 넘어설 수 있다. 정부 역시 지역과 상생하는 사업재편이 이뤄지도록 기업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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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나타나더라도 긴밀히 소통하며 함께 해법을 찾겠다"며 "대산 프로젝트의 이행을 밀착 지원하는 동시에 여수, 울산 등 주요 산단의 사업재편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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