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
직권 지정 늘고 주기적 지정 줄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감사인 지정회사 수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상장사 등이 의무적으로 지정받는 주기적 지정은 줄어든 대신 재무상태 악화, 감리 조치 등 사유에 따른 직권 지정이 증가하면서다.
26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인 지정회사 수는 1971곳으로 2023년(1667곳), 2024년(1859곳)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금감원은 외부 감사인 지정제도를 통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기업에 외부 감사인을 직접 지정한다.
직권 지정 회사가 늘면서 이런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직권 지정 회사는 1446곳으로 전년(1329곳) 대비 100곳 넘게 증가했다. 주기적 지정 회사가 같은 기간 530곳에서 525곳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직권 지정 사유별로는 상장예정법인이 475곳으로 가장 많았고 감사인 미선임(381곳), 재무기준(196곳), 관리종목(156곳)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직권 지정 회사 중에선 비상장사 수가 상장사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비상장사는 67.7%(979곳)였지만 상장사 비율은 32.3%(467곳)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주기적 지정 회사 중에선 상장사(94.1%·494곳)가 비상장사(5.9%·31곳)보다 더 많았다.
감사인 지정회사 1971곳에 대해선 51개 회계법인이 지정됐다.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이 속한 가군이 전체의 절반 이상(53.0%·1045곳)이었다.
지난해 전체 외부 감사대상 회사는 4만8291곳으로 전년 대비 1.8%(773곳) 증가했다. 외부 감사대상 회사 수는 외부감사 대상 기준이 바뀌면서 2020년을 빼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외부감사 대상 기준은 자산 120억원 이상이거나 자산 70억원 이상·부채 70억원 이상인 기업 등이었으나 현재는 자산 120억원 이상, 부채 7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 종업원 100명 이상의 조건 중 2개 이상을 충족하는 기업 등이다.
외부 감사대상 회사 중 비상장사는 3만9467곳(92.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장사는 2752곳(6.4%), 유한회사는 672곳(1.6%)이었다. 자산 규모 별로는 200억~500억원 수준의 기업이 1만4581곳(34.0%), 100억~200억원 수준의 기업이 1만2661곳(29.5%)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전체 외부 감사대상의 78.3%(3만3580곳)는 감사인을 계속 선임했고 10.6%(4564곳)는 감사인을 변경 선임했다. 나머지 11.1%(4747곳)는 직전 사업연도에 외부 감사를 받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 감사대상 회사 등이 외부 감사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감사인 선임절차 등 주요 준수 의무를 위반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감사인 등과 소통을 강화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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