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확장한 IP 세계관
팬덤에 관람 아닌 참여 제안
"2028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인공지능(AI) 테마파크를 세울 겁니다."
송유상 밀레니얼웍스 대표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 디즈니랜드가 있는 LA에 자사만의 AI 기반 테마파크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테마파크가 꼭 놀이기구 중심의 어트랙션일 필요는 없다"며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처럼 현실감과 몰입감을 주는 초대형 스튜디오형 공간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전투를 벌이거나 만화 속 주인공이 돼 모험을 떠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1년 창립한 밀레니얼웍스의 초기 사업 모델은 라이브커머스에서 쇼호스트를 보조하는 가상 캐릭터 제작이었다. 송 대표는 이 사업만으로는 회사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그가 주목한 것은 '팬덤'이었다. 팬덤 시장은 이들을 겨냥해 게임·웹툰·아이돌·스포츠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와 팝업을 선보였다. 송 대표는 "기존 체험형 팝업은 몰입과 상호작용이 제한된 '전시형 콘텐츠' 수준"이라며 "팬덤이 IP의 세계관을 소비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세계관의 참여자'가 되는 모델을 지향했다"고 했다.
송 대표는 AI 테마파크 현실화를 위한 첫 단계로 포토부스 형태의 'AI 부스'를 개발했다. 특정 IP 세계관을 반영한 팝업을 꾸민 뒤 방문객들이 그곳에 배치된 여러 대의 AI 부스를 연이어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팝업이 대표적이다. 나이비스의 팬들은 AI 부스를 통해 가상 멤버가 돼 데뷔곡과 CD 앨범을 받아 갔다. 가상 데뷔라는 서사를 체험토록 한 셈이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팝업에서는 세계관의 핵심 요소인 헌터 등급이 새겨진 'AI 헌터 카드'를 제작하는 기회를 팬덤에 제공했다. 팬들은 세계관 속 강자가 되기 위해 높은 등급을 받을 때까지 비용을 지불했다. 결국 체험 매출은 팝업의 핵심인 굿즈 매출과 견줄 수준까지 확대되며 전체 매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 주목한 곳이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였다. 밀레니얼웍스는 국내를 시작으로 블리자드와 협업해 디지털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 뜨는 뉴스
밀레니얼웍스의 독자 기술 'AI 큐빅 모델'은 체험형 팝업과 테마파크 조성의 핵심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는 이 모델은 기술·사업·시장 3축을 토대로 한 큐브 형태의 '3x3x3 모듈러' 구조를 갖췄다. 여기서 도출된 16개 핵심 모듈 가운데 고객사의 IP 특성에 맞는 모듈을 반영해 최적의 체험형 공간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송 대표는 "클라우드를 통해 최대 30개 국가에서 서로 다른 IP 체험 공간을 동시에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며 "이런 규모의 경제 실현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요소"라고 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NE 커피챗]밀레니얼웍스 "AI 테마파크로 '한국의 디즈니' 꿈꿔요"](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6022508531151399_1771977191.png)
![[NE 커피챗]밀레니얼웍스 "AI 테마파크로 '한국의 디즈니' 꿈꿔요"](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6022508495351389_177197699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