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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우리의 것' 현수막 내건 러시아대사관, 결국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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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길이 현수막 예정보다 일찍 철거
'조국 수호의 날' 기념 외부행사도 취소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미화한다는 논란을 부른 외벽 현수막을 떼어내고 외부 행사도 취소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 건물 외벽에 내걸었던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 적힌 15m 길이 현수막을 거둬들였다. 이 문구는 2차 대전 당시 사용된 표현이지만 외교 결례라는 비판을 낳았다. 지난 21일께 걸린 것으로 알려진 현수막은 러-우 전쟁 발발 4년을 맞은 이날 오전까지도 볼 수 있었다.

'승리는 우리의 것' 현수막 내건 러시아대사관, 결국 거뒀다 22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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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은 이날 건물 앞에서 예정했던 '조국 수호의 날' 기념행사도 시작 직전 취소하고 내부 행사로 전환했다. 정확한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외교부는 현수막과 관련해 대사관에 우려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 주한러시아대사관은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 종료 뒤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불법행위이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은 유엔 헌장 및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인 만큼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주한러시아대사관 건물 외벽 현수막 게시 및 주한러시아대사의 대외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러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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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한러시아대사관은 "대사관 구역 내에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을 게시하는 것은 일반적 관행"이라며 "우리 대사관은 대조국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을 건물에 게시한 바 있다. 본 현수막 역시 2월에 있는 러시아의 공휴일인 외교관의 날 및 조국 수호의 날을 계기로 설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사관은 "현수막에 담긴 표현은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익숙한 문구"며 "우리는 이런 현수막 게시가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때 누구의 감정도 해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장기간 설치를 전제로 한 구조물이 아니다"며 "기념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는 해당 현수막을 계획에 따라 철거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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