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화재 진화율 51%
소방·산림당국, 확산 방지 총력
경남 함양에 이어 밀양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4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0분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응 1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밤샘 진화 활동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273명과 진화차량 76대를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야간 시간대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했다. 소방펌프차 10대와 물탱크차 8대 등 총 18대를 추가 투입하고, 함양 산불 진화에 동원됐던 대구·경북 소방차량 16대도 밀양 현장으로 이동 조치해 가용 소방력을 집중 배치했다.
특히, 중앙119구조본부 울산119화학구조센터의 분당 4만5000ℓ 방수가 가능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전진 배치해 산불 인근 요양병원과 민가 방향으로 접근하는 화선에 대비한 대규모 예비주수를 실시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단시간에 대량 방수가 가능한 특수 장비로, 민가와 취약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대응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와 충주·구미119화학구조센터 등 특수 대응 전력도 현장에 투입돼 지상 진화를 지원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등 국가 단위 소방력을 신속히 결집해 초기 단계부터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정부터는 산불 현장 통합지휘권한이 산림청장에게 이관됐다. 산림재난방지법은 재난성 대형산불이 우려될 경우 규모와 무관하게 산림청장이 현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밀양 산불 진화율은 51%다. 현재 총 화선은 5.8㎞로, 2.95㎞는 진화가 완료됐다. 나머지 2.85㎞에 대해서는 진화인력 618명, 진화차량 159대가 투입돼 민가 주변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같은 시간 기준 124㏊다.
밤새 산불이 확산하면서 3개 마을 주민 및 요양병원 환자 등 184명이 삼랑진초등학교, 동양·배양마을회관 또는 자택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한 번 시작된 불길은 확산 속도가 빨라,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다 44시간 만인 23일 오후 5시께 주불이 잡혔다.
그 사이 축구장 327개 면적에 달하는 234㏊가량이 불길에 탔고, 비닐하우스 1동과 농막 1동이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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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산불로 주민 164명이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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