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7만5673명 운집
역대 최다 관중 2위 기록
손흥민, 메시와 맞대결 펼쳐
선제골 도움·평점 8.2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개막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인물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우 이병헌과 손흥민이다. 이병헌은 경기 현장을 찾아 손흥민을 응원했고, MLS 사무국은 이를 두고 "한국 전설들의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22일 MLS 사무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사람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만나 악수하고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게시했다. 경기가 열린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시엄. 영상 속 이병헌은 손흥민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게시물은 공개 12시간 만에 '좋아요' 3만3000개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는 LAFC와 인터 마이애미 CF의 맞대결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의 첫 MLS 맞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경기 전부터 "아시아 최고 공격수와 월드컵 우승자의 충돌"이라며 이번 대결을 집중 조명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MLS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오프닝 매치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기 내용 역시 기대를 충족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정확한 침투 패스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현지 중계진은 해당 장면에 대해 "유럽 무대에서 증명된 월드클래스의 시야와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LA FC는 드니 부앙가와 나탄 오르다스의 추가 골을 묶어 3-0 완승을 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에 따르면 그는 결정적 득점 기회 3회를 창출했고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 평점 8.2점을 받았다. 홈 팬들은 경기 막판 교체되는 손흥민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번 경기는 흥행 면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공식 집계 관중은 7만5673명으로, MLS 역대 최다 관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MLS 사무국은 당초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 대신, 약 7만7500석 규모의 메모리얼 콜리시엄을 경기 장소로 택했다. 손흥민과 메시의 '티켓 파워'를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ESPN 등 주요 매체들은 "스타 파워가 리그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맞물리며 흥행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의 방문 역시 화제를 더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그는 최근 해외 활동을 이어가며 한류 문화의 위상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이병헌의 경기장 방문 소식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만난 상징적 장면"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그라운드에서 포착된 장면은 단순한 스타 간 만남을 넘어, 한국 문화와 스포츠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한쪽에는 할리우드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활약하는 배우가, 다른 한쪽에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축구 선수가 서 있었다. MLS가 이들을 '한국 전설'로 표현한 배경에는 이런 상징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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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오는 25일 레알 에스파냐와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2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개막전 승리로 상승세를 탄 LA FC가 국제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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