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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데이터도 국보처럼"...데이터 거버넌스 확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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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 인터뷰

"범정부 데이터 활용을 총괄 조정하는 국가 최고데이터책임자(CDO·Chief Data Officer)로 국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


지난 3일 국무회의는 '통계 생산기관'에서 '범정부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새출발한 국가데이터처의 위상을 처음으로 선보인 자리였다. 이날 회의 석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을 '대한민국 CDO'로 공식 지명하며, 국가의 데이터 전반을 총괄하는 책임기관의 수장으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외청 소속 통계청을 국무총리 직속 중앙행정기관(처)으로 승격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여러 부처들에 흩어진 데이터 전반을 총괄해 정책·민간 활용까지 데이터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이번 변화의 큰 목적이다. 이 중심에는 안 처장이 있다. 처 승격으로 안 처장은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고정 멤버가 됐다.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안 처장을 만나 CDO로서의 각오와 포부를 들었다.


"국가 데이터도 국보처럼"...데이터 거버넌스 확립 나선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국가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서 국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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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로 격상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승격 이후에도 실제 데이터 정책 관리는 공공 데이터는 행정안전부, 민간 데이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는 개인정보위원회 등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다. 컨트롤타워로서 데이터처가 거버넌스 체계를 실질적으로 확립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다. 이를 위해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과 국가데이터위원회 신설을 추진 중이다. 법안의 초안은 완성됐다. 데이터 각 영역별 정책의 조정, 국가중요데이터의 지정·관리, 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관리 강화 등이 담긴다. 연구용역을 통해 초안을 다듬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 4월께 국회에 제출,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한다. 관련 법·제도 마련과 함께 업무 수행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본부 조직에 '국가데이터관리본부'와 국 단위 '국가데이터기획협력과'를 신설하고, 그 아래 '국가데이터기획협력과' '인공지능통계혁신과'를 뒀다. 현재 증원 규모는 16명이지만, 법제도 마련 후 인력을 더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중요 데이터를 '국가데이터'로 지정해 관리하게 되면 뭐가 달라지나.

국민의 삶이나 국가안보에 직결된 중요 데이터는 '국보'처럼 별도로 지정 관리한다. 1호 '국가중요데이터'로 인구통계등록부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모든 5000만 인구 명부인 인구통계 데이터는 연계·융합의 키가 되는 데이터다. 여기에 다양한 통계를 붙여 새로운 통계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 내놓은 포괄적 연금통계도 기존에 보유한 각 부처의 주택연금·공무원연금·기초연금 등 연금 데이터를 더해 만든 것이다. 신용카드·통신 등의 영역에서 민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국가중요데이터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국가중요데이터는 강력한 멸실 방지 의무를 갖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DO로서 역점 사업이 있다면.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공식 통계는 1300여종이다. 지금의 생성성 AI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문장을 읽는 건 잘하지만, 이들 통계 숫자와 표를 해석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공식 통계가 아닌 기사나 블로그 등 2차 출처를 활용해 답변을 생성하고 부정확한 결과가 나온다. 이 같은 할루시네이션은 통계 신뢰성을 흔드는 큰 위험 요인이다. AI 시대 전 세계 통계 당국 모두가 당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데이터처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는 AI가 공식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조회해 정확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


△올해 새로 도입되는 통계도 있나.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 측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가정관리, 돌보기 등을 포함하는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측정해왔는데, 이번엔 이 무급 가사노동의 세대 간 이전을 보여주는 '국민시간이전계정'을 추가해 오는 6월에 국가통계로 승인할 예정이다. 또 최근 비중과 사회적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고용(음식 배달이나 카카오 택시 등)의 새로운 고용 형태에 대한 측정도 추진한다.


△전 세계 최초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활용도' 조사에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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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경제총조사의 조사 항목에 AI 활용과 스마트공장 운영, 로봇 활동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AI 대전환(AX) 등 최근 산업 생태계 변화를 파악해 정책 지원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기업들이 업무에 AI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첫 조사다. AI에 대한 국가 단위의 활용도 조사는 한국이 최초다. 아울러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분류, 콜센터 운영, 홍보 등 조사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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