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예상 웃도는 깜짝 고용지표에도
일자리 쏠림·고용지표 하향 수정 반복 우려
Fed 금리인하 기대감도 후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년 만에 가장 강한 1월 고용지표에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일자리가 헬스케어 등 특정 부문에서만 늘어난 데다, 반복되는 고용지표 하향 수정,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로써 3거래일 연속 이어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상승 랠리에도 제동이 걸렸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4포인트(0.13%) 내린 5만12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S&P 500지수는 0.00%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1월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다. 이후 고용 호조에 대한 의구심 속에 고점 부담이 겹친 듯 주가지수는 변동성을 보인 끝에 후퇴한 채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12월(4만8000건) 대비 증가 폭이 대폭 확대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5만5000건)의 2.4배에 달한다. 실업률은 4.3%로 한 달 전(4.4%) 대비 낮아졌고, 전문가 예상(4.4%)도 밑돌았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례적 수준의 강한 고용지표임에도 헬스케어 등 특정 부문에 집중된 점을 한계로 꼽았다. 2025년 모든 달에서 고용 수치가 하향 수정된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릭 웨델 RFG어드바이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신호이지만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는 낮아졌다. 제이너스 헨더슨의 브래드 스미스 미 채권 및 기업신용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지표는 Fed가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주가 다시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산업 재편 우려 속에서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4%, 5% 하락 마감했다. 반면 경기 수혜주와 AI 인프라주는 강세를 보이면서 디지털 인프라 기업 버티브가 24%가량 급등했고 장비업체 캐터필러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견조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강보합에 그쳤으나 TSMC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KLA, 인텔 등이 3% 안팎으로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에 'HBM4'를 문제없이 납품하고 있다고 밝힌 후 1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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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7bp(1bp=0.01%포인트) 뛴 4.172%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5.8bp 뛴 3.512%를 기록하고 있다. CNBC는 "보고서 발표 직후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으나,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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