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고용동향
취업자 증가폭 10.8만명 둔화
청년고용률 43.6%, 21개월째 하락
1월 취업자 수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건설업·제조업 침체가 이어졌고, 한파 영향으로 노인일자리 사업 시작이 늦어지면서 고령층 고용 증가세도 약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2000명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 12월 16만8000명, 올해 1월 10만명대 초반대까지 축소했다. 이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제조·건설 장기 부진…서비스업 고용증가 편중= 산업별로는 주력 부문의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2만명, 제조업 취업자는 2만3000명 각각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2024년 5월 이후 21개월, 제조업 취업자는 19개월 연속 감소다. 농림어업(-10만7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공공행정(-4만1000명)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감소에는 건축 엔지니어링 수주 위축과 산업 구조 변화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8만5000명), 운수·창고업(7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만5000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확대와 대면 서비스 회복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4만1000명), 30대(10만1000명), 50대(4만5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60세 이상 증가 폭은 2021년 1월(-1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5000명 감소해 2022년 11월 이후 3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0대 취업자도 3000명 줄었다. 빈 국장은 "지난달 기온 하락과 한파 영향으로 고령층의 활동성이 떨어진 데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노인일자리 사업 시작 시기가 늦춰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19만2000명), 일용근로자(2만6000명)는 각각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9만7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6000명 늘었으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1만1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5만8000명)는 감소했다. 취약 고용 형태의 회복이 여전히 더딘 셈이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청년지표는 악화=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15~64세 고용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은 69.2%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3.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청년층 고용 상황은 뚜렷한 악화 흐름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해 2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으며, 1월 기준으로는 2021년(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의 질과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실업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21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만8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규모도 2021년 1월(157만 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0.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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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7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11만8000명 늘었고, 청년층도 3만5000명 증가했다. 빈 국장은 "노인일자리 사업 편입이 지연되면서 고령층이 일자리 대신 '쉬었음' 상태로 분류된 영향이 컸다"며 "청년층 역시 전반적인 고용 여건 악화로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지원을 통해 고용 창출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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