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2월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업에 대해서는 '미약한 흐름'에 머물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9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투자가 다소 부진하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소비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총평했다.
건설기성은 감소폭이 일부 축소되기는 했으나 지방 부동산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고, 설비투자도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여전히 경기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봤다.
KDI는 지난해 11~12월 줄곧 유지해오던 '경기 개선' 표현을 지난달부터 삭제했다. 제조업에 대해서도 지난달 '조정됐다'는 표현에서 이달 '미약한 흐름'으로 바뀌며 톤이 한층 어두워졌다. 11월 이래로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낙관적 판단을 한 정부와는 다소 결이 다른 진단이다.
KDI는 "미국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는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다소 제약되면서 제조업생산은 소폭 감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축된 기업심리가 일부 완화되고는 있으나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과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위험은 다소 증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비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소득 개선과 누적된 금리 인하로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소비심리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KDI는 "반도체경기 상승에 주로 기인해 소득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가 109.8에서 11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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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DI는 오는 11일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KDI는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을 1.8%로 제시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 안팎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KDI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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