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트랜스젠더) 선수의 경기 출전 자격과 관련해 스포츠계 전반에서 일정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몇 달 안에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충분한 의견 수렴과 숙고의 시간을 거쳤고,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확답할 수는 없지만, 올해 상반기 중 새로운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남성 사춘기를 거친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 제한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정책은 IOC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종목연맹(IF)에 공통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2021년 종목별 특성을 고려해 각 연맹이 출전 규정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권고했지만, 종목마다 기준이 달라 혼선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자 종목 보호는 지난해 취임한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핵심 개혁 과제 중 하나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취임 직후 '여성 종목 보호 워킹그룹'을 신설해 전문가와 각 국제연맹 대표들과 함께 공정한 경쟁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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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자격 기준이 마련될 경우, 차기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에서 해당 기준이 어떻게 적용될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 선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여성 스포츠 내 남성 배제'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학원 체육은 물론 프로 무대에서도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전면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8 LA 하계 올림픽에서도 이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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