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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원이면 알 수 있는데…'남성암 1위', 발견 땐 절반이 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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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PSA 국가암검진'으로 조기 발견해야"
대한비뇨학회, 신규환자 50% 이상이 '고위험도 암'
연간 164억~261억원 예산으로 국가책임 강화 가능

전립선암이 우리나라 남성 암 1위를 차지하면서 국가암검진에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Prostate Specific Antigen)'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암은 유럽과 미국 등에선 비교적 순한 암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PSA 검사를 잘 하지 않는 국내에서는 고위험 상태로 악화한 뒤 발견되는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만5000원이면 알 수 있는데…'남성암 1위', 발견 땐 절반이 고위험 전립선암이 우리나라 남성 암 1위를 차지하면서 국가암검진에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Prostate Specific Antigen)'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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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회는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립선암 국가암검진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전립선암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조직화된 국가검진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공개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암 발생률에서 그동안 1~2위였던 폐암과 위암을 제치고 전립선암이 1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대표적인 고령암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 증가는 예견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비만 등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들 또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1만5000원이면 알 수 있는데…'남성암 1위', 발견 땐 절반이 고위험 대한비뇨의학회는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립선암 국가암검진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PSA 검사를 국가암검진에 포함시켜 전립선암의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비뇨의학회.

고영휘 비뇨의학회 전립선암국가암검진화TF 위원장(이화의대 비뇨의학과 교수)이 국내 51개 종합병원에서 2010~2020년 사이 발견된 전립선암의 양상을 분석한 결과, 신규 전립선암 환자의 50% 이상은 악성도가 높은 '고위험도 암' 상태로 발견됐다. 이는 미국에서 2000년대 이후 발견되는 전립선암의 상당수가 저위험도 암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PSA 검진이 보편적인 미국에선 대대적인 검진 도입 이후 위험도 역전 현상(고위험도 전립선암 중심에서 저위험도 암 중심으로 빈도가 바뀌는 상태)이 나타났지만, 국내에선 조기검진 체계가 없다 보니 독한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된다는 것이다.


의학회는 또 PSA의 국가검진 도입이 현재의 검진체제 운용에 있어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6대 암 검진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 연간 약 1조4000억원(2024년 기준)에 달하지만, 전립선암 검진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164억~34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 위원장은 "무조건 매년 검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검사 대상을 고위험 연령대에 집중하고,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검사 주기를 조정한 '한국형 효율화 모델'을 적용하면 연간 164억~261억원의 예산으로도 제도를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만5000원이면 알 수 있는데…'남성암 1위', 발견 땐 절반이 고위험
1만5000원이면 알 수 있는데…'남성암 1위', 발견 땐 절반이 고위험

서성일 대한비뇨의학회장(성균관의대 비교의학과 교수)은 "전립선암을 방치해 뼈 전이 등으로 진행될 경우 고가 항암제와 로봇 수술, 장기요양 등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이라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PSA를 제도권으로 들여오는 것이야말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전립선암 진단은 개인이 선택해 검사하는 '임의검진'에 의존하고 있다. 40세 이상 남성이면 누구나 PSA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1만5000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의료진의 권유로 검사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중 PSA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게 나올 경우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암 가능성을 재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조직검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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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학회장은 "PSA 검사를 국가가 관리하는 조직화된 검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검진 시스템을 통해 검사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불필요한 과잉 진단 우려를 해소하고,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정확히 선별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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