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 5050~5350P"
"코스닥 매매 집중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
이번주 한국 증시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의 성향을 둘러싼 눈치보기 장세 속에서, 국내외 주도주의 실적 발표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조정 및 귀금속 폭락 여진과 함께, 차기 Fed 의장의 성향 분석을 둘러싼 수싸움이 전개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5050~5350포인트로 잡았다.
"Fed 의장 후보 지명, 변동성 키우겠지만 영향 제한적일 것"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17대 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은 요동쳤다. 워시 전 이사가 '매파적 비둘기'로서 금리 인하와 동시에 유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귀금속과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고 달러 가치는 올랐다.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Fed 수장에 오를 경우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Fed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신뢰도 높은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인사로 평가되는 워시 전 이사의 지명이 유동성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당분간 급등 자산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 과열을 식히고 상승 피로를 푸는 과정에서, Fed가 독립성을 확보해 나가고 과거보다는 완화적인 워시 전 이사의 스탠스가 시장에 노출 및 학습된다면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차기 Fed 의장 지명 자체가 초래할 가격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보다는 주중 예정된 주도주들의 실적, 셧다운 충격이 제거된 1월 비농업 고용 등 주요 미 경제지표에 무게중심을 두고 시장 대응을 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
"실적 발표 업종에 수급 이동 가능성 고려해야"
우선 미국에서는 알파벳, 아마존, 팔란티어, AMD 등 매그니피센트7(M7) 및 인공지능(AI) 관련주 실적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0% 상승, 10% 하락을 기록했듯, 시장에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의 정당성을 수익성으로 확인하려는 욕구가 강해진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 KB금융과 등 조선, 방산, 은행 등 주도주 실적이 대기 중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에는 코스닥 폭등 속 코스피 내 반도체, 자동차에 비해 재료 부재 인식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수주 모멘텀, 주주환원 등 고유 재료는 유효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이들 업종으로 수급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에 대한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집중 매매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사실 국내 증시에선 모든 관심이 코스닥에 쏠려 있는 모습"이라며 "1월 코스닥 상승률은 24.2%로, 1996년 집계 이후 역대 5위권에 해당할 정도다. 여전히 정부가 만들어낸 코스닥 3000포인트 기대감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개인의 공격적인 매수심리는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코스닥이 실적,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등 요인이 아닌 기대감, 수급으로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인 것은 맞는다"면서도 "차기 Fed 의장, 귀금속 폭락 여진 등 미국발 불확실성이 지난주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유인을 키울 수 있으므로, 단기적으로는 트레이딩 관점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09포인트(0.36%) 하락한 4만8892.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98포인트(0.43%) 내린 6939.03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5.30포인트(0.94%) 떨어진 2만3461.82를 기록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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