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 측근에 금품 전달 시인
1억원 상당의 공천헌금 의혹에 더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로비한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14시간 만에 4차 조사를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직 서울시의장 측에 수백만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30일 오전 1시49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나오면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도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주로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공천 목적으로 금품을 건넨 것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께 김 전 시의원을 소환해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지도부였던 A의원에게 공천 청탁을 시도한 정황 등을 추궁했다. 김 시의원은 조사에서 A의원의 측근 전직 서울시의장 양모씨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으나, 공천과의 대가성 및 A의원에 대한 뇌물 여부 등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6월 당시 노웅래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었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과의 통화에서 양씨를 매개로 A의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 등을 언급하는 녹취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이 발견된 김 전 시의원 정책지원관의 PC는 김 전 시의원과 전·현직 보좌진·시의원 등의 통화녹취 120여개가 담겨 '황금 PC'로 불리고 있다.
경찰은 김경 전 시의원이 친인척 이름을 빌려 민주당 현역 정치인 7~8명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우선 김 전 시의원의 동생 회사 임직원 등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 명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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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시의원은 2022년 6월 서울시의원 공천을 놓고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는다. 경찰은 강 의원과 그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 등의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을 재차 확인한 만큼 조만간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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