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무렵 당구 시작
스누커 종목에서 기록 달성
영국의 두 살배기 당구 신동이 스누커 종목에서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며 기네스 세계기록 2관왕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영국 맨체스터에 사는 주드 오웬스가 지난해 10월12일 생후 2년 302일의 나이로 '풀 뱅크 샷(pool bank shot)'에 성공해 최연소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풀 뱅크 샷이란 큐볼로 공을 쳐서 하나 이상의 쿠션(레일)에 맞힌 뒤 포켓에 넣는 기술을 말한다.
앞서 주드는 생후 2년 261일 때에는 스누커 기술 더블 포트(double pot)에 성공해 해당 부문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더블 포트는 큐볼을 한 번 쳐서 공 두 개를 서로 다른 포켓에 넣는 고난도 기술이다.
주드는 두 살 무렵 아버지가 사준 미니 당구대에서 처음으로 스누커를 접했다. 주드의 아버지 루크는 아들이 처음 공을 쳤을 때부터 재능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주드가 큐를 손가락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알아봤다"며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직 당구 큐보다 키가 훨씬 작은 주드는 발판용 의자를 딛고 성인용 정규 스누커 테이블에서 경기한다. 루크는 "처음에는 어딜 가든 바 스툴(바에 있는 높은 의자)을 가져다 써야 했다"며 "나중에는 원래 요리할 때 쓰던 발판을 스누커 전용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주드가 가장 좋아하는 샷은 '묘기 샷'이다. 기네스에 따르면 주드는 이미 플로팅 브리지 샷, 레스트(보조 큐)를 활용한 포트 등 고난도 기술에도 능하다. 또 주드는 스누커 사상 최연소 스폰서 계약 선수로, 지난해 UK 스누커 챔피언십에서 특별 워크아웃 행사에도 참여했다. 주드와 만난 지미 화이트, 존 패럿, 카이런 윌슨 등 프로 스누커 선수들은 모두 주드의 실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루크는 "주드는 짧은 시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을 이뤘다"며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세계 기록을 세운 것은 인생 최고의 성취"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드는 아버지와 자신 중 누가 스누커 경기에서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제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아버지는 "지금은 제가 이기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주드가 저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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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글렌데이 기네스 세계기록 편집장은 "기록을 세우는 건 나이와 관계없다"며 "주드처럼 어린아이가 이토록 뛰어난 기량과 열정, 결단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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