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5170억 기록
OLED 매출 비중 61% 역대 최고
올해 2조 원대 설비투자 단행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에 힘입어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조원대 설비투자를 통해 수익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5조 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약 2조원 축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1조원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2021년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조 8711억원, 이익률은 19%를 달성하며 견조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
이번 흑자 전환 배경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원가 혁신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32%, 2022년 40%, 2024년 55%로 비중이 꾸준히 상승했으며, 특히 2025년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종료를 기점으로 OLED로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됐다. 연간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 37%, 모바일용 및 기타 36%, TV용 패널 19%, 차량용 패널 8% 순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AX(AI 전환)를 기반으로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경영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사업은 모바일 부문의 강화된 기술 및 생산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신규 수요에 대응하고, IT 부문은 저수익 제품 축소와 원가 구조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에 집중한다.
대형 사업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 기술'이 적용된 신규 OLED TV 패널과 OLED 최초로 720HZ 초고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게이밍 OLED 패널 등 하이엔드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입지를 굳힌다. 차량용 사업 역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선도 지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에 매진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기술 중심 회사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여 성과를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전년(1조원대 중반)보다 늘어난 2조원대 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 미래 준비와 OLED 사업 고도화를 중심으로 필수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8.6세대 IT용 OLED'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8.6세대에 투자를 결정할 만한 충분한 수요 가시성이 불확실하고, (수요에 대한) 대내외 환경 불확실성도 높아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투자의사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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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향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국내외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 비용(900억원대)과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 과정의 제반 비용 등 약 3000억원 규모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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