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100% 국산" 홍보
"조미료는 우리가 만들 수 없어" 해명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출시한 '멸공떡볶이'의 재료 가운데 중국산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품의 홍보 페이지 메인에 '100% 국내산 고춧가루, 0% 중국산 고춧가루'라고 큰 글씨로 적어 놨지만, 원재료 및 함량에는 중국산 정제염과 탈지대두가 사용되면서다.
지난 25일 김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멸공떡볶이를 출시했다. 떡볶이로 계몽하자. 기존 국대떡볶이와 맛은 동일하다"고 신제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함께 올린 구매 링크에는 떡볶이떡(300g)과 떡볶이 소스(45g)가 5개 포함된 제품이 올라와 있었다.
제품의 홍보 이미지는 '멸공', '애국' 등의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특히 홍보 페이지 상단에 붉고 큰 글씨로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으며, "멸공이 애국이다"는 문장이 자주 반복됐다. 또 떡볶이떡 포장에도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가 나란히 그려져 있다. 태극기·성조기 아래엔 '한미동맹강화'라는 글귀도 적혔다.
다만 원재료 성분표에서 논란이 생겼다. 고춧가루는 중국산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나 정제염과 탈지대두에는 중국산을 사용하면서다.
이에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 Q&A에는 "멸공떡볶이인데 왜 정제염과 간장분말은 중국산을 쓰나. 옥수수 전분은 왜 러시아산인가. 북중러 떡볶이인가", "저도 반공주의자다. 그래서 중국산 재료 쓰는 국대떡볶이 불매한다"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중국산 재료로 시비를 거는 존재들이 있는데, 100% 국산 고춧가루 맞다. 다량의 소금은 국산 정제염이 맞다"며 "중국산으로 표기된 재료는 국내산 조미료를 사용하는데 그 업체가 조미료 안에 있는 성분이 중국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미료는 저희가 생산할 수도 없고 맛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바꾸지 못하고 있다. 아주 극소량이기도 하다"며 "혹시 맛있는 100% 국산 조미료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린다"며 "떡볶이로 국민 계몽!"을 외쳤다.
김 대표는 그간 정치·이념적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지칭해 주목받았다. 당시 김 대표는 "공산주의자인 대통령이 연방제를 통해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려 한다"고 했고, 조 전 장관에 대해선 "코링크(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를 통해서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김 대표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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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나서기도 했고, 정권이 교체된 뒤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개신교를 탄압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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