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 개발
AI 콜 기반 영농일지 서비스
인공지능(AI)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며 농사를 짓는 시대가 열린다. AI는 단순히 농사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게 아니다. 농민과 친숙하게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여기서 수집한 정보로 영농일지도 작성해준다.
26일 농업기업 대동에 따르면 '대동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앱)에 올해 2분기 중 AI 콜 기반 영농일지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대동 커넥트는 모바일로 농기계를 원격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처음 출시된 후 AI 기술이 적용되며 농업 플랫폼으로 발전해왔다. 가입자는 지난해 기준 4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에 도입하는 AI 콜 기반 영농일지는 대동과 네이버클라우드가 함께 개발했다. AI가 전화를 걸어 농부와 통화를 하고 이를 분석해 영농일지를 작성, 농사 계획 등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은 첫 단계로 AI가 주 1~2회 농민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고 작업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AI는 자동으로 이 데이터로 영농일지를 기록한다. 농사를 짓는 누구에게나 개인화된 AI 에이전트가 생기는 셈이다. 대동은 이를 위해 네이버의 고도화된 AI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까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민들이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AI 에이전트는 일차적으로는 대화를 나누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영농일지를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향후 농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게 대동의 목표다. 병해충 정보, 기상 예보, 정부 보조금 정보 등 맞춤형 농업 정보는 물론 농작업과 관련한 전문 처방까지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동은 커넥트 앱 내 생성형 AI인 'AI 대동이'가 농촌진흥청의 영농 데이터를 학습하게 해 농업 특화 상담 기능을 고도화해왔다. 주요 작물 12종을 대상으로 병해충, 재배 기술, 도서 자료 등을 종합 학습해 상담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대 10일 전 재해 위험을 안내하고 재배 단계별 대응 지침을 제공하는 AI 기반 농업 재해 예측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AI 대동이는 누적 10만 건 이상 질문을 받았으며, 월평균 8000건 이상 활용되는 등 영농 상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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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은 이번 AI 서비스 확대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용 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과 연동해 농가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우리나라 농가가 AI를 가장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해 농업 현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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