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시장 "농업 존속 가르는 과제"…지자체 주도 해외 인력 수급 체계 구축
농촌 인력난은 더 이상 복지나 지원의 문제가 아니다. 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은 이를 농업 존속 여부를 가르는 핵심 정책 과제로 규정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제도화하기 위한 해외 지방정부 협력에 나섰다.
논산시는 이번 몽골 협약을 통해 농업 인력 수급을 '임시 대응'이 아닌 지속 가능한 행정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1일 몽골 다르항시 농식품·경공업부에서 셀렝게도, 우브르항가이도와 '농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논산시가 농촌 인력난을 구조적 위기로 판단하고, 지자체가 직접 해외 협력 지자체를 발굴해 안정적인 인력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2022년 울란바토르시 날라이흐구와의 협약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한 이후, 농번기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외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해 몽골 농식품·경공업부 짬빨체렝 사무부차관, 나착도르치 라그바도르치 셀렝게도지사, 오치린 푸랩도르지 우브르항가이도지사가 참석했다.
백 시장은 이날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내국인 인력만으로는 농업 현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선택이 아니라, 농업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을 완화하고, 농가가 안정적으로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고 밝혔다.
짬빨체렝 사무부차관은 "이번 협약은 몽골 근로자들에게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양국 농업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인력이 원활히 파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논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168농가 542명에서 2024년 302농가 1235명, 2025년에는 403농가 1576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논산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와 주요 영농 일정을 몽골 측과 사전에 공유하고, 몽골은 이에 맞춰 근로자 모집·선발과 사전 교육을 거쳐 논산으로 파견하게 된다.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은 최대 8개월간 논산 지역 농가에서 근무하며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투입된다. 또 스마트농업과 집약적 재배기술 등 논산의 선진 농업 시스템을 현장에서 경험하며 숙련도를 높이게 된다.
시는 이러한 인적 교류를 통해 지역 농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농업기술과 농산물의 해외 확산으로 이어지는 국제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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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논산에 입국한 몽골 국적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258명으로, 이들은 7600여 농가에 투입돼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촌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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