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강동한 VP "K콘텐츠 시청량 전 세계 2위"
이창동·노희경, 전도연·송혜교 등 라인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 상륙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장기 투자와 신인 창작자 육성을 골자로 한 비전을 발표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에서 34편의 2026년 라인업을 공개하고 생태계 동반 성장 의지를 밝혔다.
강 VP는 기조연설에서 한국 콘텐츠의 비약적인 성장을 조명했다. 그는 "10년 전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상식을 휩쓸고 전 세계가 한국 의상을 즐길 것이라 했다면 꿈 같은 소리라고 했을 것"이라며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모두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 콘텐츠는 미국 콘텐츠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언어별 콘텐츠 2위에 올라 있다. 그동안 총 210편의 한국 작품이 글로벌 톱10 리스트에 진입했다.
향후 핵심 과제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장기 투자를 꼽았다. 시리즈와 예능 등 전 분야에 걸쳐 투자를 강화해 콘텐츠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신인 창작자 기회 확대도 약속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작품 3편 중 1편은 신인 작가나 감독의 데뷔작이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양성 프로그램과 트레이닝 과정을 파트너사에 제공하며 인력 지원을 이어간다. 강 VP는 "리스크는 넷플릭스가 감당하고 성과는 모든 파트너와 나누는 지속적인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계적 비전이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K콘텐츠 투자 규모와 계획에 대한 질문에 강 VP는 "지난 10년간 작품 수와 장르를 늘렸다"며 "꾸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예능 부문은 한국적 색채와 보편적 재미에 집중한다. 유기환 디렉터는 "사랑, 경쟁, 웃음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루겠다"며 2026년 예능 라인업을 '푸드코트'에 비유했다. 그는 "시청자가 선호하는 메뉴(콘텐츠)가 반드시 하나는 있도록 다양한 구성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예능 라인업은 흥행 지식재산권(IP)의 후속작과 신규 기획이 조화를 이룬다. 20일 공개한 '솔로 지옥 5'를 시작으로 정종연 PD의 '미스터리 수사단 2', '데블스 플랜 3', 인기 시리즈 '흑백요리사 3'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나영석 PD의 '이서진의 달라달라',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유재석 주연 '유재석 캠프', 기안84의 '대환장 기안장 2' 등도 공개한다.
시리즈 부문은 스타 제작진과 배우들의 협업이 눈에 띈다.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포문을 연다. 다음 달 13일에는 신혜선·이준혁 주연의 '레이디 두아'를 공개하고 지수·서인국 주연의 '월간남친'도 1분기 중 시청자를 찾는다. 2분기에는 최민식 주연의 '맨 끝줄 소년'과 박은빈·차은우 주연의 '원더풀스', 우도환·이상이의 액션물 '사냥개들 2'와 김무열·이성민 주연의 '참교육' 등이 공개된다.
대형 사극과 추적 스릴러가 3분기 시청자를 찾는다. 손예진·지창욱 주연의 '스캔들'과 남주혁·노윤서·조승우 주연의 '동궁', 류준열·설경구 주연의 '들쥐' 등이 공개된다. 노희경 작가와 송혜교·공유가 만난 '천천히 강렬하게', 손석구·나가야마 에이타 주연의 '로드 (가제)', 이재욱·고민시 주연의 호러 판타지 '꿀알바'와 김영광·채수빈의 로맨틱 코미디 '나를 충전해줘'가 4분기 공개를 확정했다.
영화 부문은 예술적 깊이와 대중적 재미의 균형을 꾀한 신작들을 배치했다. 1분기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 함께한 '파반느'를 선보인다. 2분기에는 진선규, 공명, 김지석 주연 코믹 액션 '남편들'(감독 박규태)을 공개한다. 3분기에는 황정민·염정아 주연의 '크로스 2'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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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는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가능한 사랑'을 공개한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해 극과 극의 삶을 사는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발생하는 균열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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