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why&next]재소환된 삼성의 '텍사스 260조 투자계획서'…美 투자 시나리오의 딜레마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022년 260조 투자 계획 제출
"삼성, 美 투자계획 갖고 있을 것"
美 높은 투자 비용, 용인 산단 변수
기업 "정부, 인센티브 등 고민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면서 삼성전자가 텍사스주에 제출했던 '260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청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현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여력과 확장 의지가 공식 문서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이후 국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데다, 미국 공장 증설에 따른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투자 방향을 둘러싼 딜레마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5월 미국 텍사스주에 세제혜택 프로그램인 '챕터313'을 신청하면서 향후 20년간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반도체 생산공장 11곳을 새로 만들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중장기 투자 계획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문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신설 공장 98곳을 만들고, 오스틴에는 공장 2곳을 세우는 등 텍사스주에 총 1921억달러(약 260조원)를 투자할 방침이었다. 현재 추진 중인 테일러 공장 투자 규모가 370억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확장 여력을 공식적으로 열어둔 셈이다.


당시 회사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지만 이는 투자 여력과 중장기적인 투자 의향이 있었음을 나타낸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같은 경우 장기 투자 계획을 내부적으로 이미 갖고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미국에 추가 투자를 하더라도 그렇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hy&next]재소환된 삼성의 '텍사스 260조 투자계획서'…美 투자 시나리오의 딜레마
AD

문제는 미국 현지 투자가 결코 '싸지 않다'는 점이다. 메모리 생산시설은 초기 건설비뿐 아니라 장비 반입과 인력 운영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수반된다. 특히 미국은 한국 대비 비용 구조 자체가 불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공장의 설비 용량당 투자비용은 한국에서보다 20~30% 높고, 공장 완공까지 걸리는 기간도 20~30%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지 메모리 공장 생산비도 한국 대비 최소 40%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합산 기준 2027년에서 2030년까지 미국 내 투자 비용 소요가 100조~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의 대미 투자펀드 2000억달러가 활용될 경우 정부의 투자 리스크와 메모리 업체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hy&next]재소환된 삼성의 '텍사스 260조 투자계획서'…美 투자 시나리오의 딜레마

여기에 2023년 이후 국내에서도 초대형 투자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기업들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은 이후 2023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며 국내에 300조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국내외에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병행되는 상황에서, 한정된 투자 재원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미국 현지 투자를 더욱 늘릴 경우, 국내 투자 계획이 일부 축소될 가능성까지도 제기된다.


AD

이런 상황에서 용인 산단 외 추가적인 미국 공장 증설이나 생산 거점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업계 내부에서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메모리 국내 투자를 지키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해도 부족할 판에 산단 이전과 같은 정치적 부담까지 더해진다면 기업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 투자와 국내 투자 사이에서 기로에 선 메모리 기업들을 놓고, 정부가 어떤 당근책이 가장 합리적인지 다시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