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서 김병기 자진 탈당 촉구해 와
탈당 결정에 "결백 믿는다…수사 지켜봐야"
김병기 "모든 의혹 씻어낸 뒤 돌아오겠다"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촉구해 온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김 전 원내대표가 오늘 당을 떠난다는 텔레그램을 읽었다"며 "그의 살신성인·선당후사 애당심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그의 살신성인·선당후사 애당심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DB
박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김 전 대표와 직장 동료였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결백을 믿으면서도 누구보다 먼저 원내대표직 사퇴와 자진 탈당, 당이 결정하라는 독한 말까지 쏟아낸 것은 그의 결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이것으로 당의 절차도 끝냈으면 한다. 수사기관의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며 "더 이상 요구하면 부관참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과 동행하며 결백을 밝히는 데 보탬이 되겠다"며 "김 의원, 힘내라. 큰형님이 함께 간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당 윤리심판원의 결정으로 정치적으로 끝났다"며 "나머지 얘기는 수사기관에서 할 일이다. 김 전 원내대표한테 더 이상 제가 잔인할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원내대표의 재심 청구 예고에 대해서는 "제가 가슴 아프다. 그렇지만 잔인한 결정을 할 때는 해야 한다. 정치인은, 정당은 법적으로 따지는 게 아니다"라며 "경찰에서 잘 싸워서 이겨서 다시 우리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날을 학수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에 대해 재심 절차를 받을 것으로 점쳐졌던 김 전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1시 35분께 민주당 사무총장실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제명 처분을 받은 지 7일 만이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20일 만이다. 당은 탈당계를 즉시 서울시당으로 이첩해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는 지도부 차원의 제명 처분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당법상 국회의원 제명은 소속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해 의총 표결을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결국 자진 탈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이 속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걱정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뒤 다시 돌아와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9일 제명 처분이 의결된 상태로 탈당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사실상 사후 제명 처분을 내렸다. 향후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그의 복당을 심사할 때 심판원의 결정 취지를 반영해 심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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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전 원내대표는 현재 경찰에 13개 의혹과 관련해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헌금 의혹과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배우자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의혹, 쿠팡 오찬 의혹 등이다. 경찰은 19일 동작구의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여러 의혹에 대한 동시다발적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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