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 유럽에 "그린란드 관세 100% 실행" 경고…다보스서 미·EU '출구전략' 찾나(종합)

시계아이콘02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트럼프, NBC 뉴스 인터뷰
군사 옵션엔 "노 코멘트" 즉답 피해
노벨상 수상 불발, 그린란드 문제로 끌어와
베선트 "유럽 보복은 현명하지 못해"
다보스포럼서 대서양 동맹 균열 출구전략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반드시 부과하겠다고 재차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한 불만까지 그린란드 문제와 노골적으로 연결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미국·유럽 간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경우 대서양 동맹의 균열은 물론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 가운데 유럽이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트럼프 행정부 참모진 역시 갈등 고조를 경계하면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양측의 충돌을 완화할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유럽에 "그린란드 관세 100% 실행" 경고…다보스서 미·EU '출구전략' 찾나(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AD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100% 실행"…유럽 압박 수위 높여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관련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실제로 실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100%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매입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럽 8개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국가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로, 다음 달 1일부터 10%, 오는 6월1일부터는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며 유럽의 외교·안보 대응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며 "유럽이 집중해야 할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지 그린란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NBC 뉴스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과 관련해 미국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를 두고 '신중한(guarded)'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유럽에 "그린란드 관세 100% 실행" 경고…다보스서 미·EU '출구전략' 찾나(종합)

유럽도 맞대응 수단을 검토 중이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노벨상에 관심 없다"면서도…수상 불발, 그린란드 문제로 끌어와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문제와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을 연결 지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벨평화상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수상 불발을 둘러싼 노르웨이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웨이(정부)가 뭐라고 말하든 그들은 (노벨평화상 선정을) 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모든 것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과 대(對)유럽 관세 압박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노벨평화상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있은 직후 나왔다. 앞서 PBS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중단시켰음에도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 물론 평화는 항상 우선 과제지만, 이제는 미국에 무엇이 좋고 옳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도 취임 이후 평화 노력을 통해 8개의 분쟁을 종식시켰고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이것이 노벨상보다 더 큰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노벨상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구상을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과 연결 짓는 일부 보도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는 이야기(canard)"라고 일축했다.


대서양 무역전쟁 현실화 땐 '17년 만의 최악 침체' 경고…다보스 포럼이 분수령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으로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무역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이 유럽 국가들에 '그린란드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이 동일한 수준의 보복 조치로 맞설 경우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GDP 성장률도 2026년과 2027년에 2.6%로 둔화될 수 있다고 봤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본 국제통화기금(IMF) 전망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유럽 각국은 사태가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교적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스퇴레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답신에서 노벨평화상 결정에 정부가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하며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유럽 국가의 그린란드 파병에 대해 "미국이 아니라 다른 세력을 겨냥한 조치였다"며 "이해와 소통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베선트 장관도 미국의 그린란드 관세 방침에 맞선 유럽의 대미 보복 조치 가능성에 "매우 현명하지 못한 대응"이라며 갈등 격화를 경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의 이런 긴급한 외교적 노력은 여러 국가가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해 힘을 과시하려다 역효과를 낳은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며 "유럽은 무역 분쟁으로의 확전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아래 안보 문제에서 굴복하지 않은 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AD

유럽 지도자들은 19~23일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 접촉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포럼에 참석하며, 미 동부시간 21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21일 오후 10시30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913:33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는 텐진 라돈(27세·여)씨는 요즘 한국식 스킨케어에 푹 빠졌다. '스킨→세럼→아이케어→립케어→페이스 크림' 등의 순으로 기초화장품을 세분화해 사용하고, 매일 선크림으로 바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지하철 최대 환승역이 있는 샤틀레 지역의 화장품 멀티브랜드숍(MBS) '모이다'에서 만난 그는 한국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선보인 브래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통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돈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