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은 "美 소비, 주가·고소득층에 의존…주가 충격 시 급락 위험"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한국은행 '최근 미국 소비의 취약요인 점검' 보고서

올해 미국 증시 조정 가능성이 일부 제기되는 가운데 주가가 10% 정도 하락하면 미국 국민의 연간 소비 증가율이 0.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 이상 급락할 경우 1.7%포인트가 떨어져 하락 폭이 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미국의 소비구조가 고소득층 지출에 의존하고 있어 충격 발생 시 경기가 급락할 위험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한은 "美 소비, 주가·고소득층에 의존…주가 충격 시 급락 위험"
AD

한국은행은 16일 경제상황 평가 '최근 미국 소비의 취약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유럽경제팀 정희완 과장, 이승민 조사역, 이나영 조사역, 곽법준 팀장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 미국의 개인소비는 2% 수준의 완만한 증가흐름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고물가와 고용 악화로 인한 가계 구매력 위축 ▲계층별 경제 양극화라는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


계층별 경제상황을 보면 고소득층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유동성이 초과 누적된 데다, 최근에는 주식시장 호황의 수혜도 집중돼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소득 상위 20%가 가계보유 주식의 87%를 차지하면서 소비여력이 편중된 결과다. 반면 저소득 가계는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와 이자상환 부담에 직면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상황이 오히려 악화되며 소비여력이 줄었다. 저소득층의 소비 비중이 높은 필수재는 2024년 이후 누적 물가상승률이 5%에 육박하고, 이들의 이자부담은 2021년 대비 2.2배 늘어 고소득층 증가율(1.7배)을 상회하고 있다.


이런 경제력 양극화는 충격 발생 시 급격한 소비 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한 잠재적 취약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특히 지난해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소비를 0.4% 늘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급격한 주가 조정이 발생할 경우 고소득층의 늘어난 소비가 되돌려지며 소비 위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고소득층은 내구재, 기억재 등의 소비 비중이 높아 소비 변동성이 큰 편이다.


과거 데이터를 통한 분석 결과 주가가 10% 하락하면 소비 증가율이 0.3%포인트 하락하고, 30% 이상 급락하면 1.7%포인트 내려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은 주가 급락 시에는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평소보다 3배가량 확대된다는 얘기다. 보고서를 대표 집필한 정 과장은 "닷컴버블 붕괴 때는 그 이전의 양호한 고용과 주택시장 상황이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했다면, 현재는 고물가하에서 주택시장과 고용 모두 둔화하고 있어 가계의 완충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가계의 구매력이 약화된 것도 하방 리스크다. 이미 가계의 실질 구매력은 고용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증가세가 감소했다.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월평균 4만9000명으로 전년(16만8000명) 대비 크게 둔화했다. 물가상승률은 관세인상으로 지난해 4월 2.3%에서 9월 3.0%까지 확대됐다. 그 결과 실질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나는 데 그치며 과거 평균(2.4%)을 밑돌고 있다.


가계 구매력은 앞으로도 완만하게나마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변수는 있다. 고용 측면에서는 통계 과대계상, 인공지능(AI) 기술발전, 이민제한 강화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된다. 물가 측면에서도 관세의 가격 전가가 나타나고 수요 압력도 확대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들어 빠르게 하락했지만 향후 실제 소비 둔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최근의 심리지수 하락은 가계의 실제 소비 여건과 별개로 정책 불확실성 등 순수 심리적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과거 데이터로 분석해보면 경제 펀더멘털과 구분되는 순수 심리충격은 소비심리 변화를 유발하지만, 실제 소비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AD

정 과장은 "이를 종합할 때 올해 미국의 개인소비는 심리 위축이 실제 소비둔화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가계 구매력이 훼손될 리스크가 잠재해 있고, 소비도 변동성이 큰 주가와 고소득층 지출에 의존하고 있어 충격 발생 시 경기 급락이 초래될 위험성은 커졌다"며 "우리 경제도 미국의 AI 투자, 가계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