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파업 끝났지만 불씨로 남은 '임금체계'·'준공영제'(종합)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단협 최종 합의
임금 2.9% 인상, 65세 정년연장 등
핵심 '임금체계 개편'은 불씨로 남아
재정부담에 준공영제 개편 목소리 커져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타결됐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 만이다. 하지만 2025년도 임금 인상폭 등 지난 과제에만 합의해 임금체계 개편 등 핵심 불씨는 남았다. 서울시는 준공영제 개편과 재정 부담이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밤 11시 50분께 임단협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 참여했고 9시간 가까이 협상한 끝에 공익위원들의 조정안을 수용했다.

파업 끝났지만 불씨로 남은 '임금체계'·'준공영제'(종합)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4일 오후 11시50분께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의 한 버스차고지 모습. 아시아경제
AD

노사 양측이 합의한 조정안에는 임금 2.9% 인상, 65세로 단계적 정년연장 등 노조가 요구했던 안건이 대부분 수용됐다. 올해 7월부터 정년은 만 64세로, 내년부터는 만 65세로 늘어나게 된다. 노조는 서울 지하철 임금 인상률과 같은 수준의 3.0% 임금 인상, 정년은 경기도와 같은 수준의 65세로 연장하는 안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뒤처진 부분을 정상화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요구안이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노조 측이 개선을 요구했던 '운행실태 점검제도'에 대해서는 노사정이 TF팀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서울시가 '운행실태 점검'을 이유로 버스에 위장 탑승해 '움직이는 CCTV'처럼 근무 상황을 감시하고 있으며 객관적인 기준 없이 평가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핵심 쟁점이던 임금체계 개편은 조정안에서 빠졌다. 동아운수 사건 2심 판결에 불복해 각각 상고한 노사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임금체계 개편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10월 29일 동아운수 통상임금 항소심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인정했다. 반면 사측은 주 40시간 근무에 유급휴일인 주휴 8시간을 포함해 '월 209시간'을 기준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 7곳 중 임금체계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노조는 통상임금 산입 범위와 이에 따른 체불임금 문제는 민사 소송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2025년 11·12월, 2026년 1월분 체불임금에 대해 원금과 지연이자,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근로기준법은 재직 노동자에 대한 임금체불에도 연 20%의 지연이자를 적용하고 3개월 이상 체불 시 최대 3배의 손해배상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준공영제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들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준공영제는 민간이 시내버스를 운영하되 적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이를 보전하는 시스템이다. 수익성이 낮은 노선에도 안정적인 운행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2004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하지만 경영 효율성이 떨어져도 손실이 세금으로 메워지면서 시장 경쟁이 약화됐다는 비판이 꾸준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8114억원과 8915억원을 투입했고 202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4000억원과 4575억원의 세금이 들어갔다.


서울시 안팎에선 이미 준공영제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장 여권 유력 후보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64개 시내버스 업체의 운송 적자가 최근 5년간 매년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시내버스 준공영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시내버스의 '필수 운용 인력 배치' 기준도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은 파업에도 필수 유지 인력을 남기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지만 버스에는 최소 운행 의무 규정이 없어 시민 불편이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파업 첫날만 하더라도 전체 시내버스의 93.2%인 6540대가 운행을 멈췄다. 나머지 6.8%인 478대는 조합원이 아니거나 조합원임에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기사들이 시민 편의를 위해 운행에 나섰다.


AD

파업 때마다 발생하는 추가 재정 부담도 문제다. 버스노조의 이틀간 파업으로 시는 총 20억원 수준의 예산을 비상수송대책에 썼다. 13일 677대, 14일 763대의 전세버스를 빌렸는데 임차비용과 유류비, 인건비 등을 모두 포함해 매일 10억원 예산을 모두 부담했다.

파업 끝났지만 불씨로 남은 '임금체계'·'준공영제'(종합) 1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사측인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노사 합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