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일부 철수 권고가 전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24시간 내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복수의 외교관에 따르면 알우데이드 기지에 머무는 일부 인력에 이날 저녁까지 기지를 떠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한 미국 관리는 이와 관련해 "역내 긴장이 고조된 것을 고려한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연일 시사하는 가운데 포착된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영국도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카타르의 한 공군 기지에서 일부 인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i 신문이 보도했다.
한 서방 군 관계자는 로이터에 "모든 신호는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가리키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런 행보는 모두를 긴장시키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방식이기도 하다. 예측 불가능성 자체가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복수의 유럽 관리는 미국의 군사 개입이 24시간 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리 한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입 범위와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전날엔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당국이 시위 참가자를 교수형에 처할 것이라는 소식에 "그들이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도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라고 독려하며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의 군사적 위협에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작년 6월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에 핵시설을 폭격당하자 이란군은 알우데이드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주변국들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해당 국가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대피령은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 개입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반격에 대비한 조치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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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마지드 무사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이날 "우리는 어떤 공격에도 대응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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