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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로 648명 숨져…6000명 이상 사망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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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체 "시위대 체포 직후 사형 선고"
美 군사개입 언급에 "대화 검토"

이란 경제난 항의 시위가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 시위로 648명 숨져…6000명 이상 사망 가능성도"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위 현장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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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 9명은 18세 미만으로 알려졌다.


IHR은 이 수치가 직접 확인했거나 독립된 두 개 기관을 통해 검증된 사망 사례만 집계한 것이라며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8일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즈 지역에서 시위에 가담했던 남성 에르판 솔타니가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오는 14일 형이 집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대 510명과 군경 89명 등 59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추가로 보고된 사망 사례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HRANA는 특히 테헤란과 인근 카흐리자크 지역의 법의학 시설에 다수의 시신이 보관됐다는 내용의 영상과 정보가 확산했다고 밝혔다. 일부 영상을 토대로 분석하면 시신이 최대 250구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시위 기간 1만681명이 체포됐고 구금된 이들의 강제 자백 사례가 96건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도 시신이 쌓인 대형 창고를 촬영해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전체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이란에서 통신이 끊기며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전날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사상자 발생을 '도시 테러범'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경제난 항의 시위에 맞불 차원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를 소개했다. 그는 최고지도자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등에 정부 지지자들이 운집한 사진을 올리며 "이란 국민이 적들에 맞서 결의와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APF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자국에 주재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 대사들을 초치해 시위대 지지에 항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아랍권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이 공정하고 정당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준비된다면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며 핵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제난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대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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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시위 상황에 대해선 배후에 외부세력이 있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려는 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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