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원짜리 108개 합쳐 만든 수준"
일부 카페는 재료 부담으로 판매 축소 고민
최근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매장에서 30만 원에 달하는 '대왕 두쫀쿠'가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 손으로 잡아야 할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디저트 영상과 후기가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두쫀쿠는 중동식 디저트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변형한 제품으로,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초콜릿에 녹인 마시멜로를 감싸 만든 디저트다. 이번 '대왕 두쫀쿠'는 6500원짜리 두쫀쿠 108개를 합친 크기로, 지금까지 나온 두쫀쿠 중 가장 크고 비싼 상품이다.
영상 게시자는 "양이 일반 제품의 100배"라며 "맛있지만 먹기 힘들었다"고 후기에서 밝혔다.
이전에 일부 매장에서 판매한 '점보 두쫀쿠'는 세 개 정도를 합친 크기로 개당 1만8000원에 판매된 바 있다. 이번 제품은 이벤트성 판매와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은 "가격 개념이 점점 산으로 간다", "한 번에 뭉쳐서 만든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두쫀쿠 열풍이 이미 끝물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지만, 여전히 매장에서는 오전 중 물량이 소진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두쫀쿠 판매는 디저트 전문점뿐 아니라 햄버거집, 초밥집, 닭발집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됐다. 배달 앱에서는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기 위한 사이드 메뉴로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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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디저트 카페는 원가 부담 때문에 두쫀쿠 판매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다. 주요 재료인 피스타치오 가격이 지난해 1만8500원에서 최근 5만원까지 치솟았고, 다른 재료 가격도 함께 올랐다. 한 업자가 SNS에 공유한 마진율 자료에 따르면, 두쫀쿠 개당 원가는 2940원으로, 피스타치오 가격에 따라 원가율이 38~46%에 이른다. 이는 다른 디저트 평균 원가율 25%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판매를 중단한 한 카페 점주는 "모든 것을 걸고 판매했지만, 수익을 내기 어려운 메뉴였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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