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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이탈 급식 '줍줍' 기대했는데…'범LG家' 집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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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이탈한 범LG家
'숨은 식음 계열사' 밀어주기
GCS·LIG홈앤밀 재편

아워홈의 한화그룹 편입 이후 위탁 급식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갔다. 그동안 아워홈이 맡았던 범LG가(家) 급식물량을 대형 업체로 개방하는 대신, LG 계열 내 식음 자회사들을 내세워 아워홈의 빈자리를 흡수하는 모양새다.


11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범LG가와 인척 관계에 있는 GS그룹은 본사 급식업체를 최근 교체했다.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그랑서울의 경우 기존에는 아워홈과 지씨에스(GCS)가 위탁 급식을 나눠 운영해왔지만, 올해부터는 GCS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외부 급식업체를 배제하고 자회사에 급식 운영을 맡긴 것이다.



아워홈 이탈 급식 '줍줍' 기대했는데…'범LG家' 집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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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급식사업, 남보다 우리 식구로

LS그룹 계열 사업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아워홈이 맡아왔던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과 LS전선 구미·인동공장, 구미 기숙사 구내식당 운영권은 LIG홈앤밀로 넘어갔다. LS그룹은 구인회의 동생인 고(故) 구태회 회장을 중심으로 고(故) 구평회·고(故) 구두회 회장 형제가 전선·전력기기 사업을 기반으로 그룹의 기틀을 다졌다. LIG그룹은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 고(故) 구철회 회장이 보험·방산 사업을 중심으로 설립했다. 지난해 말 부산 중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중앙동 사옥의 위탁 급식 운영사는 아워홈에서 외국계 급식업체 아라미크로 변경됐다.


이처럼 최근 범LG 계열사들의 위탁 급식 계약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아워홈 이탈 이후 물량이 외부 대형 급식업체로 이동하기보다 그룹 안팎에 이미 존재하던 이른바 '숨은 식음 계열사'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점이다.


범LG가는 장자 중심의 승계 원칙에 따라 LG·GS·LS·LIG 등으로 계열이 분리됐지만, 이후에도 사업 거래와 협력관계는 일정부분 유지돼 왔다. 아워홈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되기 전까지 범LG가 110곳 사업장의 급식을 담당해온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워홈의 창업주 고(故) 구자학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삼남이다.


 GCS, LIG홈앤밀…범LG가 식음 네트워크

GCS는 2007년 4월 설립된 GS건설 계열사로, 엘리시안 등 종합리조트 위탁관리와 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주력으로 한다. 급식 전문업체라기보다 시설 운영(위탁관리)을 기반으로 급식을 병행하는 구조다. 지분은 GS건설이 100%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매출은 746억원으로 전년(757억원)보다 1% 감소했다.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전년(36억원)보다 22% 줄었다. 이 기간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을 보면 GS건설 대상 매출이 약 47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LIG홈앤밀은 단체급식을 중심으로 외식과 유통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LIG그룹의 식음 계열사다. 오피스와 생산시설, 연수원,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급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 가정간편식(HMR), 한와담·우다움 등 F&B 사업도 병행한다.


지난해 3월 LS그룹과 LIG그룹이 전략적 제휴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번 급식 물량 이동 역시 이러한 협력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LIG홈앤밀은 2024년 말 기준 자산이 약 167억원, 부채는 11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다.


D&O는 2002년 1월 LG유통에서 인적 분할돼 설립된 LG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로, 임대업과 골프장·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곤지암리조트와 곤지암골프클럽, LG생활연수원, 서울 보타닉파크호텔 등 대형 복합시설을 운영하며 식음(F&B)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확대해왔다. 2024년 매출액은 2222억원이며, 영업손실 6700만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14억원)에 이어 적자를 냈다. 다만 배당금과 이자수익 등 금융수익이 이를 상쇄하며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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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아워홈 이탈로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룹 내부 조직으로 이동한 경우가 많다"며 "대형급식사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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