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 CBS 인터뷰
"베네수엘라 국민 2년 전 이미 지도자 선택"
"트럼프 리더십, 마두로 심판대 세워" 상찬
노벨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미국에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뒤를 이어 자신이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차도는 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미국에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뒤를 이어 자신이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차도는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자신을 대신해 야권 후보로 내세운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사실상 압승을 거뒀는데도 마두로 정부의 개표 부정으로 인해 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서는 곤살레스를 당선인으로 인정해왔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미 누가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지를 선택했다"며 "우리는 (국민의) 명령을 받은 대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고, 또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임시 지도자인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중도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억압하는 시스템을 설계한 주요 인물 중 하나"라면서 "베네수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모두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마두로 대통령 부재에 따른 통치권 수행을 위해 지난 5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마두로 정권의 부통령으로서 핵심 부처인 석유장관을 겸임하면서 경제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그는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며 "저는 불법적인 군사적 침략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은 고통에 대한 슬픔을 안고 이 자리에 왔다"며 "미국에 인질로 잡힌 두 영웅,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피랍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마차도는 미군이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습해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작전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번영과 법치, 민주주의 복원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올해 들어 아직 통화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용기가 마두로를 심판대에 세웠다. 이건 어마어마한 일"이라며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미주 대륙의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라며 "나라를 떠난 수백만 명을 불러 모으고 중남미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 있는 임무에 얼마나 감사하는지 말하고 싶다"며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마차도에 대해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는 "국가 내부적으로 지지나 존경을 받고 있지 못 한다"며 "매우 좋은 사람이지만, 존경을 못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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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화당 내에서도 마차도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릭 스콧 상원의원은 미 케이블뉴스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마차도는 파이터이고, 국내외 베네수엘라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며 그를 차기 지도자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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