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사전 심사 행정’으로
1400억 사업비 속 42억 절감
경북 상주시가 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 사업비를 촘촘히 점검하는 계약심사제도 운영을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42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지 않는 행정 과정에서 재정 누수를 차단하며 '예산 체질 개선' 성과를 거둔 것이다.
상주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종합공사, 전문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 총 188건, 1410억 9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대상으로 계약심사를 실시해 42억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전 예정가격과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과다 산정이나 불필요한 비용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계약심사제도는 지방재정을 보다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사전 통제 장치다.
상주시는 ▲종합공사 3억원 이상 ▲전문공사 2억원 이상 ▲용역 7000만원 이상 ▲물품 구매 2000만 원 이상 계약을 심사 대상으로 정해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심사 대상은 공사 98건, 용역 39건, 물품 구매 5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사 분야에서만 37억7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해 전체 절감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계약심사제도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계약서에 도장이 찍히기 전의 점검이 수십억 원의 재정 여유를 만들었다. 눈에 띄는 축소가 아닌, 보이지 않는 단계에서 낭비를 막아낸 행정이다.
권영표 상주시 공보감사실장은 "계약심사는 단순히 예산을 줄이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사업의 완성도와 재정 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라며 "절감된 예산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정책과 지역 발전 사업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약심사를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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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는 앞으로도 계약심사제도를 통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한정된 재원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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