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서해 구조물과 관련해 "양식 시설이 있고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는데, 관리시설은 (중국이) '철수할게'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자꾸 (구조물 위치가) 논란이 되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중간을 그어버리고 '당신들 그 안에서 마음대로 써라'는 이야기를 실무적으로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서해에 설치한 대형 철골 구조물은 한국 해군에 의해 2020년 3월 처음 발견돼 논란이 됐다. 실제 설치는 2018년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단순 양식 시설'이라고 주장하지만,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상황에서 중국이 향후 해양경계획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란 안보 우려가 매우 커졌다.
이 대통령도 이 같은 논란을 인지하고 해양경계획정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는 대목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서해를 상납했다느니 이런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공동수역 경계 획정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자고 했고, 어떻게 할지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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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경주에서나 이번 베이징에서 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대화를 나눴고, 시 주석도 사안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 간에는 통상 큰 틀에서 전반적 방향성에 대해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까지 시 주석의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현재 큰 틀에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실무 차원에서 건설적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한 바, 협의가 잘 이뤄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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