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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표준 치매 코호트' 완성…치매 연구 인프라 세계 수준 도약[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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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병원 1765명 데이터 표준화 구축…DPK 통해 연구자 분양 본격화

국내 치매 연구의 오랜 한계로 지적돼 온 데이터 비표준화 문제를 해결한 표준 치매 코호트 구축 성과가 공개됐다. 전국 단위로 수집·정제된 고품질 임상 데이터와 인체자원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면서 국내 치매 연구와 신약 개발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orea Dementia Research Center)은 치매연구정보통합·연계시스템(DPK)과 기초·임상연구 레지스트리(TRR)를 통해 국내 최초로 표준화된 치매 연구 코호트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최초 '표준 치매 코호트' 완성…치매 연구 인프라 세계 수준 도약[과학을읽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DPK 플랫폼을 통한 자원 분양 프로세스. 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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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묵인희 KDRC 단장을 총괄연구책임자로, 김행준 연구원(공동 제1저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한양대, 연세대 등 국내 치매 분야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해당 성과는 국내 치매 연구 인프라의 표준화 수준과 데이터 품질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 최초 '최소 공통 데이터셋' 확립…치매 연구 표준 제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은 연구기관마다 달랐던 데이터 형식과 품질 편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매 연구용 '최소 공통 데이터셋(Minimum Common Dataset, MCD)'을 국내 최초로 확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 29개 병원(64개 진료과)과 협력해 정상군,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등 총 1765명 규모의 표준 치매 코호트(동일한 기준으로 선별·추적한 치매 연구 대상자 집단)를 구축했으며, 2028년까지 3000명 모집을 목표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코호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밀 의료 기반 치매 표준 코호트로 평가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임상 정보 ▲정밀 신경심리검사 ▲뇌 MRI ▲아밀로이드 PET 영상 ▲혈액 검체 등 다중 모달(Multi-modal) 정보로 구성됐다. 특히 서로 다른 영상 장비와 진단 기준을 표준화하고, 딥러닝 기반 안면 비식별화(Defacing)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쌓는 연구'에서 '쓰는 연구'로…치매 데이터 활용 시대 열려

이번 성과의 핵심은 단순한 데이터 구축이 아닌 연구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사업단은 구축된 모든 인체자원과 임상 데이터를 치매연구정보통합·연계시스템(DPK)과 연동해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치매 연구자라면 누구나 플랫폼을 통해 분양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심의를 거쳐 비식별화와 품질 검증을 완료한 혈액 검체와 데이터가 연구자에게 제공되며, 이를 통해 개별 연구자들이 환자 모집과 데이터 수집에 소요하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치매 조기 진단 기술 개발과 맞춤형 치료제 연구를 가속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표준 치매 코호트' 완성…치매 연구 인프라 세계 수준 도약[과학을읽다] 2026년 1월 발간된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제22권 제1호)' 표지. Alzheimer’s & Dementia 홈페이지

묵인희 단장은 "이번 성과를 통해 연구자들이 데이터 수집에 소요되는 부담을 줄이고, 바이오마커 발굴과 치료제 개발 등 창의적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최초의 표준화된 치매 코호트 및 통합 연구 플랫폼(Korea's First Standardized Dementia Cohort and Integrated Research Platform)'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Alzheimer's & Dementia 2026년 1월호에 게재됐다. Alzheimer's & Dementia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전반에 대한 임상·기초 연구 성과를 다루는 국제 학술지로, 연구 데이터의 신뢰성과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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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제 학술지 게재는 정부의 지속적인 R&D 투자가 세계적 수준의 치매 연구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국내 치매 연구의 자립 기반 강화와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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