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가 2028년 정식 교육에 돌입할 예정이다. 학년별 정원은 30명으로, 민간 위탁교육을 활용한 소규모 정예 체계로 과학기술 전문장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시행령 제정과 창설준비단 구성을 거쳐 2027년 1월 국방대 예하에 학교본부를 설치하고 2028년 3월 학사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육 모델의 핵심은 KAIST와의 공동교육 체계다. 학위 과정은 일반학과 군사학을 7대 3 비율로 편성하며, 일반학은 KAIST에 위탁해 교육하고 군사학은 국방대 교수진이 담당한다. 생도들은 학기 중 KAIST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연구·학습 여건 역시 일반 이공계 학생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장받는다.
졸업 후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년간 근무한 뒤 각 군 연구기관 등에서 추가로 3년간 복무하는 구조다. 장기복무 대상자는 석·박사 위탁교육을 거쳐 ADD나 각 군 연구기관에서 연구개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방부가 기존 사관학교와는 다른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창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기존 교육체계 만으론 미래 전장의 핵심인 인공지능(AI)·우주·사이버·첨단 무기체계 분야에 대응할 고급 과학기술 전문 장교를 양성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병력자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질적 전력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이스라엘은 1979년부터 군 내 최정예 과학기술 엘리트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탈리오트'를 운영 중이다. 중국 역시 1953년 고급 과학기술 교육기관인 '국방과학기술대학'을 설립한 바 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기존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당분간 병행 운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학교 출범 이후 성과를 면밀히 검증해 제도 보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