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 사상 첫 페인트 신기술 공인
고탄성 소재로 미세 균열·수분 침투 차단
콘크리트 수명 5배 이상 연장 가능
3년 공동 연구 결실…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도
'아크로·e편한세상' 적용 중… 시장 확대 추진
아파트 외벽 페인트 한 번 바르는 것으로 콘크리트 수명을 5배 이상 연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DL이앤씨는 강남제비스코와 공동 개발한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기술'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페인트 관련 기술이 정부의 건설신기술로 공인받은 것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균열에도 '쭉' 늘어나는 고탄성 페인트… 콘크리트 부식 원천 봉쇄
이번 신기술의 핵심은 페인트에 '탄성'과 '방수'라는 방패를 입힌 데 있다. 통상 아파트 콘크리트 외벽은 시간이 지나며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수분이 침투해 내부 철근을 부식시킨다. 이는 아파트 노후화와 구조적 안전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문제였다.
DL이앤씨의 신기술은 고탄성 소재를 활용해 콘크리트 표면에 균열이 생기더라도 페인트 층이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면서 틈을 메워준다. 강력한 방수 성능으로 수분 침투를 차단하기 때문에 콘크리트 열화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다. 콘크리트 수명을 기존 대비 5배 이상 연장할 수 있어 100년 가는 '장수명 주택'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년 연구 끝에 탄생한 상생 결실… 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
이 기술은 DL이앤씨의 시공 노하우와 강남제비스코의 도료 기술력이 만나 2021년부터 3년간 공들인 끝에 탄생했다.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일궈낸 기술 국산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미 2021년 특허 취득과 2022년 한국콘크리트학회 인증을 거치며 현장 적용성도 검증받았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외벽 손상이 줄어들면서 보수 공사나 재도장 주기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수선충당금 절감으로 이어져 아파트 관리비 부담을 낮추는 실질적인 혜택이 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이미 '아크로'와 'e편한세상' 현장에 이 기술을 적용 중이다. 이번 국토부 인증으로 공신력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타 건설사 현장이나 노후 아파트 보수 시장, 일반 콘크리트 건축물 등으로 판매처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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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은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건설 폐기물과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단순한 소재 개발을 넘어 입주민에게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주거 가치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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