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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금]가상자산 박스권 장기화에 거래 위축…거래소 마케팅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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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변동성 둔화에 작년 대비 크게 줄어
수수료 의존 구조 속 이벤트로 투자자 붙잡기 나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거래 위축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앞세운 마케팅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지금]가상자산 박스권 장기화에 거래 위축…거래소 마케팅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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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5일 비트코인 가격은 9만3882.5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12만5000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해 11월에는 8만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이달 들어 9만달러를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가 대비 약 25%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반등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발언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덕분이다. 비트코인은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 회피 목적의 대안적 투자자산으로 인식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하락한 가격으로 인해 거래대금은 감소한 상태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매매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5대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이달 6일 기준 일별(오전 4시20분 기준) 거래대금은 33억3753만달러로 집계됐다. 5일에는 21억7834만달러였다. 작년 1월9일 기준 165억1272만달러 였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다.


알트코인의 부진도 전체 거래대금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알트코인의 급등락과 신규 상장이 거래량 확대의 주요 동력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뚜렷한 테마나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갇히자 알트코인 역시 동반 부진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더리움은 지난해 8월 4800달러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32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부진과 맞물려 주식시장의 강세도 거래대금 감소 요인으로 지목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75%에 달했고, 최근에는 4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쪼그라든 거래대금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자 잡기 안간힘'
[비트코인 지금]가상자산 박스권 장기화에 거래 위축…거래소 마케팅 경쟁 심화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용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비트는 최근 뚜레쥬르와 협업해 '2026 업비트 위시 케이크'를 출시했다. 해당 케이크 구매 후 제공되는 응모권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1비트코인 등을 지급한다. 빗썸은 지난달 NHN의 모바일 포커게임 '한게임 로얄홀덤'의 온·오프라인 포커 대회인 '제2회 HPT(Hangame Poker Tour)'의 주최사로 참여했다. 총 상금 규모는 1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다. 이 밖에도 신규 상장 가상자산의 거래량에 따라 해당 가상자산을 상금으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들이 유저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수익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매출의 대부분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업비트의 매출 가운데 수수료 비중은 97.94%에 달한다. 거래대금 감소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벤트를 통해서라도 거래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 등이 반등하면서 거래대금이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당분간 거래소들의 마케팅 경쟁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망도 양극화로 나뉘는 만큼 방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피델리티는 올해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을 거치며 6만5000~7만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보수적 시각을 내놓고 있다. 반면 JP모건은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1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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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대금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거래소들도 단기적인 거래 활성화뿐 아니라 이용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가격 변동성이 자연스럽게 거래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이용자 체류 시간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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