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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가능동, 화려한 변신…‘군사도시’ 지우고 ‘미래도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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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가능동편'
70년 만에 열린 CRC…첨단 산업·교육 거점으로 변신
의정부고·여고 ‘자공고’ 선정부터 대규모 재개발까지
닫힌 군사기지 벗고 첨단 입는다…‘천지개벽’ 청사진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이 미군 기지의 잔재를 벗고 첨단 산업과 수준 높은 교육, 쾌적한 주거 환경이 어우러진 의정부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6일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인프라·복지·문화 정보를 집대성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가능동편'을 발표하며 가능동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의정부 가능동, 화려한 변신…‘군사도시’ 지우고 ‘미래도시’ 쓴다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가능동편’.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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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 있던 CRC, 가능동의 일상으로 스며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능동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도 섬처럼 고립되어 있던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의 개방이다.


2023년 개통된 CRC 통과도로는 단순한 길을 넘어 '소통'의 상징이 됐다. 통과도로 개방 이후 해당 구간 통행시간은 기존 5분 23초에서 2분 1초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하루 평균 1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며 지역 교통난 해소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그동안 도심에서 열리던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이 처음으로 CRC에서 개최되며, 역대 최다인 1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 닫혀 있던 반환공여지 공간을 직접 경험해보고자 하는 관심이 더해지며 기존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CRC를 찾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CRC의 미래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2025년 4월 CRC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이곳을 디자인·미디어콘텐츠·AI 산업 등과 연계한 미래 산업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기존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계획은 철회됐고 첨단산업 중심 활용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

의정부 가능동, 화려한 변신…‘군사도시’ 지우고 ‘미래도시’ 쓴다 CRC 통과도로. 의정부시 제공

일상에 스며든 '휴식·생활복지 인프라'

가능동의 골목길과 유휴 공간은 주민들의 쉼터로 변모하고 있다. 2025년 조성된 CRC 인근 맨발길과 동심어린이공원 황톳길은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책임지는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방치됐던 역사 자산의 재탄생도 돋보인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물자 수송로였던 폐철도 부지는 2024년 10월 '가금철교 문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2903㎡ 규모의 공간에 산책로와 메모리얼 존이 들어서며 어둡고 단절됐던 공간이 중랑천을 잇는 활기찬 공원으로 변모했다.


어르신을 위한 생활복지 인프라도 확장되고 있다. 2025년 9월 가능동 행복누리공원 내에 문을 연 '호호당 2호점'은 바둑·장기 등 마인드스포츠와 소통 공간을 갖춘 어르신 전용 쉼터로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운동교실을 비롯해 이미용, 네일아트 등의 재능기부 프로그램과 주민 참여형 문화 활동이 연계되며,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의정부 가능동, 화려한 변신…‘군사도시’ 지우고 ‘미래도시’ 쓴다 2025년 블랙뮤직페스티벌. 의정부시 제공

걷고 살아가는 동네, '생활환경·상권 인프라'

가능동은 노후 주거지 정비와 보행 환경 개선이 맞물리며, 동네 안에서 생활이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먼저 입석마을 일대에서는 2022년 김근식 임시 거주지 논란으로 주민 불안이 크게 제기된 이후, 정주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며 생활 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에 나섰다. 시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적용해 방범 CCTV와 보행등을 확충하고, 불법주정차 단속과 생활환경 정비를 병행했다.


특히 2024년 말에는 중원학교에서 입석마을회관을 잇는 340m 구간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좁고 불편했던 진입 동선이 정비되고 보행 편의성이 향상됐다.


보행 환경 정비는 가능동 전반으로 이어졌다. 2025년 12월 가능역 일원에서는 'C.STREET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고가 하부 유휴공간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정비하고, 골목 보행로 개선과 담장 정비, 통학로 캐노피 및 라인조명 설치 등을 추진했다. 그동안 어둡고 통행이 불편했던 구간이 정비되며, 일상 이동의 안전성과 보행 환경이 함께 개선됐다.


상권을 중심으로 한 변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0월 초 가능역 일원에서 열린 '가능 야식해'는 3회째를 맞은 지역 상권 축제로, 먹자골목과 광장을 중심으로 공연과 옥외 테이블 운영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 기간 저녁 시간대 상권 이용이 늘어나며, 이틀간 가능역 주변 상권 매출은 평소 대비 약 4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 가능동, 화려한 변신…‘군사도시’ 지우고 ‘미래도시’ 쓴다 호호당 2호점 건강교실. 의정부시 제공

교육과 주거, 가능동의 미래 기반을 다지다

교육과 주거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변화가 이어지며, 가능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반도 함께 정리되고 있다.


먼저 교육 분야에서는 의정부고등학교와 의정부여자고등학교가 2025년 8월 '자율형공립고 2.0'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공교육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두 학교는 2026학년도부터 자공고 2.0 체제로 전환해 무학년제, 조기입학·조기졸업 등 학교 운영 전반에서 자율성을 확대하고, 학생 중심의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대학 및 기관과 연계한 전공 심화 프로그램과 진로·진학 지원을 통해, 지역 안에서 미래 인재를 키우는 공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교육 선택지와 지역 교육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노후 주거지 정비도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능동 일대에서는 가재울구역을 비롯해 가능3구역, 가능4구역, 가능6구역, 가능8구역, 가능11구역, 가능중앙구역 등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 또는 준비 단계에 있다. 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노후 주거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을 체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의정부 가능동, 화려한 변신…‘군사도시’ 지우고 ‘미래도시’ 쓴다 가능역 걷고 싶은 거리.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 관계자는 "가능동은 오랫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지역인 만큼, 이제는 그 보상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려야 할 때"라며 "CRC 개발과 교육 혁신을 통해 가능동을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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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정부시는 동별 맞춤형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시리즈를 지속할 예정이며, 다음 회차로는 흥선동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의정부=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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